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빚어온 갑을오토텍이 결국 직장패쇄에 들어간다.
갑을오토텍은 25일 공고문을 통해 "노조의 장기간 쟁의 행위로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회사는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26일 오전 7시40분부터 쟁의행위 종료 시까지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갑을오토텍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에 에어컨 등 차량 공조장치를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해 6월 2일 쟁의권을 확보한 이래 이달 25일 현재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면·부분 파업을 병행, 총 파일일수는 79일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경비직 외주화를 반대하며 노조원들이 용역 경비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정문을 점거한 것을 감안하면 파업일수는 더 크게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특히 노조가 이달 5일부터 오늘까지 21일간 사실상 전면 파업을 이어오면서 회사의 제품생산을 정지시켰다"며 "현재까지 재고물량으로 겨우 고객사의 생산라인 필요물량에 대응하고 있으나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공장을 점거, 관리직 사원들의 생산지원 업무를 저지하고 있는 것은 불법 쟁의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의 쟁의 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대체 생산체제를 구축한 뒤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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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달 5일 "회사가 협력업체에 도급을 줘 회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회사를 노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측의 직장폐쇄 목적은 노조 쟁의행위가 아니다. 교섭을 통해 마무리될 문제를 더 큰 불행을 만들어 구성원 모두를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