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찾아가는 헤드폰 청음매장 '눈길'

커뮤니티로 신청한 지역 선정해 출장 이벤트 진행

홈&모바일입력 :2016/07/18 12:54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헤드폰 등 음향기기를 신청만 하면 집 앞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셰에라자드(소리샵)가 진행, 최근 마니아 시장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벤트 ‘출장간다곰’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18일 소리샵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각지의 음향기기 마니아들의 신청을 받아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청음 출장 이벤트에 각 지역의 음향기기 마니아들이 모여들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청음 문화를 이끌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서울 지역에만 몰려있는 청음매장의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리샵은 지난 2013년 서울 청담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편집샵 ‘셰에라자드’를 열었다. 하이파이 전문 회사로 음향기기를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IT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물론 드론과 같은 취미 기기에도 체험 매장을 여는 추세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를 직접 만져본 뒤 구매하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 역시 체험 이벤트를 시장 공략 첫 마케팅 전략으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음향 기기 시장에도 이같은 체험 콘셉트의 매장이 수년째 인기를 얻고 있다. 단, 직접 찾아가야만 고가의 음향기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특히 다른 IT 기기와 달리 음향기기는 사람의 청각에 의존해야 한다. 청각은 다른 감각보다 주관적인 특징 탓에 개인적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가 직접 체험한 뒤에 음향기기 구매율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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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에라자드 측은 지난달까지 전문 리뷰어가 직접 찾아가는 출장 이벤트를 매주 진행했다. 국내라면 지역의 한계는 두지 않았다. 이달부터는 매달 1회 청음지역을 신청받는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까운 서울 근교는 물론 전국 어디든지 다양한 음향기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아 출장 이벤트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며 “네이버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 내용을 전달해 마니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