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올해 매출 1천억 목표...해외 비중 15%

2등 마케팅 전략 중국·남미까지 확대

컴퓨팅입력 :2016/07/17 12:21    수정: 2016/07/18 12:01

송주영 기자

<제주=송주영 기자>한글과컴퓨터의 2등 마케팅 전략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9%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서 2위 업체 위상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여년간 국내에서 통했던 이 전략을 남미, 중국 등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15일 한글과컴퓨터는 제주도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매출 목표 1천억원 중 15%를 해외에서 거두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반대하는 정서가 강한 국가를 상대로 한국에서 성과를 보인 2등 마케팅 전략을 확산할 계획이다.

한컴은 올해 남미, 중동, 러시아, 중국, 인도 등 5대 전략시장에서 성과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모두 반 마이크로소프트 정서가 강한 국가들로 한글과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상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 매출 비중이 60%대”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로 윌는 성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이 향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한컴오피스 뿐만 아니라 전자책, 통번역 솔루션 등 플랫폼을 구성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을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으로 강조했다. 한컴이 확보하고 있는 오피스, 임베디드, 보안, 모바일포렌식 등 그룹 내 종합 소프트웨어군을 중심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과의 M&A, 합작법인 설립, 컨소시엄 구성, 사내벤처 육성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한컴은 생태계 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서비스들을 가시화해나가고 있다. 음성인식통번역 앱인 ‘지니톡’은 7월 18일 중 본격적인 상용화와 더불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형 제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지니톡은 올해 6월 평창동계올림픽 자동통번역 소프트웨어 공식 후원 서비스로 선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인 ‘위퍼블’은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통해 아프리카, 일본, 중국 시장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 3개월만에 대규모 컨소시움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주에 성공하는 향후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벤처 경진대회의 우승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디지털 노트 핸드라이팅 서비스 ‘플렉슬’ 은 독보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약 1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평가를 받은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내에 미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컴은 해외 공략을 위해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화(로컬라이징) 전략과, 새로운 솔루션들과의 결합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전략으로 해외 5대 거점 지역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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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는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R&D 기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에 R&D 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추진중이다. 인도는 저가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시장 99%%를 장악하고 있고 다른 경쟁자가 없다”며 “세계 시장 진출 자체가 험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4~5년 동안 세계 시장을 준비했다”며 “한국의 경쟁력을 어떻게 가져나갈 것인지를 고민하지 회사를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