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전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이 투비소프트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투비소프트는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홍구 사장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고 박광원-이홍구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박 대표와 함께 지난 2000년 창립 이후 16년만에 주력사업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업무환경)에서 신사업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투비소프트의 변화를 이끌게 됐다.
이 신임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투비소프트가 전통적으로 해왔던 UI, UX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며 “더 큰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UI, UX 개발툴을 기반으로 핀테크, O2O 등의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적인 업무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 이 대표다.
이 신임대표는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한국 IBM부장, 컴팩코리아 전무, 한국휴럿팩커드 부사장, 델인터내셔널 대표,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을 역임한 한국 IT 산업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에서의 하드웨어 경험과 국내 토종 대표 기업에서의 소프트웨어 경영 이력이 융합돼 UIUX 플랫폼 국내 1위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 단계 진화를 꾀하며 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투비소프트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신임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우리나라 IT산업을 통해 새롭게 나온 4차 산업혁명이 발전하는데 투비소프트가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박광원 대표는 주주총회 자리에서 “하반기 약속한 IoT 등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됐으면 좋겠다”며 이홍구 사장에 대해 “저희가 앞으로 펼치려는 사업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원 대표와 이홍구 대표는 각자 서로 다른 강점으로 신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박 대표가 콘텐츠 등 투비소프트 신사업의 큰 그림과 담아내야 할 콘텐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과 비교해 이 대표는 IT 기술 분야에서 전략을 짤 수 있는 인물이다.
다국적 기업에서의 하드웨어 경험을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컴에 잘 접목해 한컴이 2011년 1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하는 것을 주도한 바 있다.
이 신임대표는 투비소프트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투비소프트가 그리는 미래 그림이 역동적”이라며 “16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투비소프트가 새로운 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상이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비소프트는 이날 273명 전 직원들에게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임직원의 의기투합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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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식보통주 33만5천주를 신주 발행해 직원 1명당 최소 750주부터 최대 1만주까지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8천710원, 행사기간은 2018년 7월 4일부터 3년 동안이다. 투비소프트 이날 종가는 9천100원이다.
이날 한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 의안에 동의하며 “기존 주주들에게 다소 불리하더라도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회사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좋을 것”이라며 안건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