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주유소 일부에 슈퍼차저(급속충전기) 설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미국시각) 테슬라가 미국 동부연안 중심으로 주유소 및 편의점 네트워크를 운영중인 쉬츠(Sheetz)사와 주유소 내 충전기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로렌즈 쉬츠 부사장은 “아직까지 충전기 설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와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워싱턴포스트가 해당 기사에서 ‘충전기’가 슈퍼차저인지 아니면 완속충전기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단 점이다.
![](https://image.zdnet.co.kr/2016/06/26/hohocho_F4DgwcGPqCmE.jpg)
이에 대해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워싱턴포스트 보도 내용을 보충하는 기사를 같은 날 보도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일렉트렉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주유소 체인들과 함께 장거리 주행용에 적합할 수 있는 충전기 설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슈퍼차저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충전기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슈퍼차저 설치 간격을 200km대로 두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내 정유 업계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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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세계 정유사인 쉘(shell)은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 55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상위 100대 기업 중 78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위보다 13계단 하락한 결과다.
이같은 추세로 봤을 때 쉘, 쉬츠 등 주요 정유회사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테슬라 슈퍼차저 설치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테슬라와 함께 슈퍼차저 설치로 인한 수익 분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