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태양광 기지국'으로 오지서도 '초고속 LTE'

전기, 광케이블 없는 친환경 기지국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6/06/26 09:14    수정: 2016/06/26 16:53

태양광을 이용해 산간·도서 등 오지 지역의 통화 및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네트워크 신기술이 개발됐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전기가 닿지 않는 대관령(강원 평창), 오서산(충남 보령), 계룡산(충남 계룡) 등 전국 산간 도서 오지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개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대관령 목장 꼭대기에 설치된 태양광 LTE 기지국을 기자단에 공개함으로써, 설치 효과와 강점 등을 소개했다.

■무선 구축, 원격 관제 및 제어 가능

대관령 꼭대기에 설치된 태양광 LTE 기지국 흐린 날의 경우 발전량이 떨어지지만 저장장치를 통해 기지국 가동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태양광 LTE 기지국은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생산하는 통신 장비다. 전기가 연결되지 않고, 광케이블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무선으로 구축,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험준한 산악 지역과 외딴 섬 등 어느 곳이든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원격 관제 및 제어가 가능해 현장까지 직접 가지 않더라도 기지국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장애 발생시 비상 조치도 가능하다.

또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해 기상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365일 기지국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태양광 LTE 기지국의 특징이다.

따라서 산 속 깊은 곳의 등산로나 인적 드문 외딴 섬에도 고품질의 끊김 없는 LTE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지에서의 안정적인 통신망 연결은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사고,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되는 재난사고 발생시 도움을 준다. 통화와 인터넷이 가능하고 기지국을 이용한 구조자 위치파악 등이 쉬워져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서다.

단 오랜 기간 장마가 이어질 경우에는 저장 전력이 모두 소진될 가능성은 있다.

■저비용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태양광 LTE 기지국은 일반 기지국 보다 전기 선로 및 이에 따른 인허가 비용, 전신주 설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기존 기지국 대비 절반의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보통 한 기지국 당 6천만~8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아울러 전기료 및 유선 케이블 유지 보수 비용 등이 들지 않아 기지국 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태양광 LTE 기지국을 운영하면 환경 파괴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지국 공사시 케이블 관로 설치 등으로 야기되는 환경 파괴 우려가 적고, 전선이나 전봇대 설치 등으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도 없다. 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100%를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운영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과거 태양광 기지국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다 사라진 이유는 태양광 패널의 낮은 효율과 짧은 배터리 수명으로 인한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었다. LG유플러스는 고유의 기지국 저전력 설계 기술과 19.2%를 기록한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기술, 높은 수준의 LG화학 배터리 기술 등 관련 기술을 종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현재 대관령을 비롯해 오서산, 계룡산 등 4개소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내에 산간·도서 지역 20여곳에 추가로 개통하는 등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허비또 상무는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했던 LG유플러스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또 다른 품질 경쟁으로 시장으로 이끌겠다"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복 없는 LTE 네트워크 품질 및 새로운 5G 기술을 계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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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선보인 태양광 LTE 기지국과 '무선 백홀 브릿지 중계기'를 필두로 전국 오지 지역의 데이터 품질을 끌어올려 네트워크 품질 경쟁의 틀을 전국 산간도서 오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선 백홀 브릿지 중계기는 유선의 LTE코어망과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기지국을 광케이블 대신 무선으로 연결하는 장비로, LG유플러스가 국내 한 벤처기업과 함께 개발했다. 전파 감쇄 효과를 줄이고 최대 전송거리를 높여 100mW 정도의 소출력으로도 40km 이상의 원거리에 대용량 데이터를 손실 없이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