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콘텐츠를 암호화한 후 송신하는 방식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표준으로 채택됐다.
TTA는 24일 오후 총회를 열고 '지상파 UHD 송수신 정합'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방송사가 수신제한시스템(CAS방식) 등을 통해 UHD 방송 콘텐츠를 암호화해서 송신할 때 규격을 정한 것이다. 단 암호화 표준은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하는 경우에만 적용하기로 해,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해당되지 않는다.
UHD 기술 규격에 암호화를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상파 측에서 제기된 것으로 해외에서 무단으로 UHD 콘텐츠가 유통되는 문제를 막기위해 암호화 도입 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암호화를 적용할 경우 시청자들이 암호화 해제 장치를 갖춰야만 해당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가전사와 유료 방송사들이 반대해 왔다. 기존 UHD TV 구매자나 셋톱박스 사용자들은 UHD 방송을 시청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또 신규 제품을 만들 때 원가가 상승해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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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표준안에 직접수신에만 한정해 암호화 표준을 적용한다는 단서 조항을 넣고 영향을 받는 대상을 크게 축소해 양 측이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한편 지상파 UHD 방송은 내년 2월 수도권부터 시작되며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