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주요 은행들이 스마트폰에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비밀번호 대신 지문이나 얼굴인식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수백만명 고객들을 보유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현지 주요 은행들이 수개월 전부터 이러한 기능을 도입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지문인식이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다른 생체인증 방식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스마트폰을 통한 안구인식을 활용해 은행계좌에 로그인하고, 수백만달러를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시티그룹은 80만명에 달하는 신용카드 고객들을 인증하기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군과 그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보험,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USAA는 얼굴인식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지문인식을 도입한 BoA는 2천만명에 달하는 모바일뱅킹 사용 고객들 중 33%가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계좌에 로그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생체인증을 도입한 USAA는 1천7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이 지문, 음성, 얼굴인식을 사용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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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주요 은행들이 생체인식기술을 속속 도입하는 이유는 이메일, 스마트폰번호,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 사이버범죄자들에게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생체인식이 수십년 간 대형 은행들을 통해 테스트돼 왔으나 최근에서야 정확도가 높아지고, 실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