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로 연간 5600억 넘게 소비자 피해가 발생함에도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이용자 보호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정보통신소비자정책연구원(이하 녹소연)은 23일 연평균 단말기 분실이 113만대에 이르러, 5년간 총 568만 건의 단말기 분실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단말기 가격을 50만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5650억원에 달하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수십 개에 달하는 홍보용 앱을 단말기에 넣는 반면, 이용자 보호앱은 없다고 비판했다. 갤럭시S7 선탑재앱 55(이하 SKT 기준), G5 선탑재앱 73개 중 분실방지와 같은 이용자보호앱이 하나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 대신 분실보험 가입자만 늘어 소비자 부담만 가중시켰다는 것이 녹색연 주장이다. 녹소연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휴대폰보험 가입자수는 2118만 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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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윤문용 정책국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13만건의 휴대폰 분실이 있었다. 이를 단말기 가격을 50만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5650억원에 달한다”며 “이같은 문제에 제조사와 통신사가 나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기영 공동대표는 “제조사와 통신사, OS사들은 자사의 이득이 되는 선탑재앱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자사홍보앱을 선탑재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함께 이용자를 보호하는 앱 등이 선탑재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