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해커가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시스템을 해킹해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관련 보고서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러시아 정부 해커가 DNC 전산망에 침투해 민주당의 대선 분석 보고서를 유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인용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소속 해킹조직은 민주당 DNC 전산망에 침투해 이메일과 채팅에 접근했다.
![](https://image.zdnet.co.kr/2016/03/09/jh7253_NXrY6Vf7kMPRD.jpg)
해커는 작년 여름부터 전산망에 침투했고, 11월 미 대선에 대비해 작성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보고서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DNC의 보고서는 트럼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다수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해킹팀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의 전산시스템 해킹도 시도했다. 보안회사 팔로알토네트웍스에 의하면, 동일한 해킹팀은 또 다른 정부 기관의 트럼프 관련 정보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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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DNC 시스템 해킹을 노린 러시아 정부 해킹팀은 두개다. 하나는 코드명 ‘코지베어(Cozy Bear)’라 불리는 팀으로 작년 여름 해킹을 시도했다. 또 다른 팀은 코드명 ‘팬시베어(Fancy Bear)’라 불리며, 이번에 보고서를 빼돌린 팀이다.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CTO는 “이들은 민족국가, 범죄조직, 핵티비스트그룹, 테러리스트그룹 등 모든 조직 가운데 최고의 적수라 본다”며 “그들의 실력은 최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