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채용 공고를 내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오후(한국시각) 테슬라 정식 채용 홈페이지에는 'Software QA Engineer - Korea'라는 제목의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이같은 제목의 공고는 테슬라 아시아 지역 근무 채용 공고란에 유일하게 올라왔다. 테슬라가 올린 채용 공고 제목은 한글로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엔지니어 - 한국'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를 포함한 해외 기업들은 채용 공고 시 분야와 근무 장소를 관례처럼 표기한다. 근무 지역에 대한 지원자들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채용 공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목과 상이한 구석이 있다.
채용 공고의 세번째 줄에 있는 'Location(근무 장소)'는 도쿄로 표기됐으며, 직업 소개란에 표기된 이 엔지니어직의 근무 장소는 일본 카나가와 현으로 기재돼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회사 측에 이번 채용 공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요청했지만, 테슬라는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직 테슬라가 대내외적으로 한국 지사 개설 소식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채용 공고는 향후 국내 사무실 설립 운영 방향에 큰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출시가 약 2년정도 남은 상황인 만큼 테슬라가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의 국내 관련 채용 공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 시장 판매를 담당할 부사장급 임원 채용 공고를 올린 바 있다.
테슬라는 당시 모집 공고에서 "신임 부사장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테슬라의 직접 판매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시장은 단기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성과가 보장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후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1억원으로 대법원 인터넷등기소를 통해 '테슬라 코리아 유한회사' 등록 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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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코리아 유한회사는' 테슬라 이사 겸 법률자문인 미국인 앤드루 마론㊲과 수전 진 레포㊽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테슬라는 현재까지 국내 진출에 대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18년 말 국내에 '모델 3'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