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한 단계 높은 보안 수준의 생체 인증 기술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 기업간거래(B2B)용 홍채인식 태블릿을 선보인 바 있다.
3일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아이리스(Galaxy Iris)'와 '갤럭시 아이프린트(Eyeprint)' 라는 이름의 상표를 동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럽에서도 동일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상표를 출원하면서 해당 이름이 휴대폰과 태블릿 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출원된 상표 외에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는 다른 정황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홍채인식 태블릿을 먼저 출시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대중화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서 홍채 인식 기술을 탑재한 태블릿인 '갤럭시 탭 아이리스'를 공개했다. 인도 정부는 현재 약 12억명 국민의 홍채와 지문정보를 등록하고 생체 인식 카드를 발급하는 '아드하르(Aadhaar)'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갤럭시탭 아이리스는 7인치 태블릿으로 5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함께 양쪽 눈을 인식해 생체 정보를 확인하는 홍채인식용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홍채인식 태블릿은 쉽고 편리하게 개인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 업무, 여권발급, 납세, 헬스케어, 교육 등 금융권이나 전자정부 업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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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홍채인식 기술은 거의 보급되지 않았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한 단계 높은 생체인증 수단으로 다른 사람과 같은 확률이 0%에 가까워 개인 식별시 정확도가 높고 위·변조가 어렵다.
홍채인식 기술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등과 연계해 모바일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