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네덜란드)=남혁우 기자> 존 리치텔로 대표가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유니티엔진의 허들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티엔진은 1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게임엔진이다. PC를 비롯해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며 저렴한 비용과 쉬운 사용법 등으로 이용자의 접근성을 낮췄다.
1일(현지시각) 유나이트16 유럽 행사장에서 만난 존 리치텔로 유니티 대표는 접근성을 더욱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들 수 있듯이 유니티 엔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존 리치텔로 대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작년에 선보인 영화인 탠저린을 예로 들었다. 션 베이컨 감독의 탠저린은 작품성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폰5S로 촬영한 것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핸드폰이 활성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영화와 사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우리도 사람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훌륭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게 되면 질이 낮은 콘텐츠가 많은 범람할 수 있는데 이에 대비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디스커버리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게임 시장의 흐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존 리치텔로 대표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고 다양한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세계 콘솔을 가진 이용자는 10억이 넘고 게임용 PC를 가진 이용자는 1억6천만 명에 달한다. 콘솔 시장은 TV가 존재하는 한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시장도 핸드폰의 보급을 통해 플랫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은 하드웨어의 성장을 비롯해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애플 TV를 예로 들며 플랫폼 간의 경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TV의 경우 콘솔 없이 게임을 즐기는데도 사람들은 애플TV가 콘솔인 것처럼 착각하곤 한다 하드웨어에 따른 제약 등이 사라지면서 점차적으로 콘솔, PC 모바일 등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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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치텔로 대표는 “앞으로는 성능보다는 PC나 콘솔 같은 큰 화면으로는 스타크래프트나 언차티드 같은 복잡하고 화려한 게임을 하고 모바일에서는 캔디 크러시 사가 같은 이동하며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을 선택하는 등 스크린 사이즈에 따라 플랫폼의 정의가 내려지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는 변하는 환경에 맞춰 다양한 환경에 맞춰 게임을 제작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14년 유니티 대표에 취임했는데 이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수가 굉장히 증가했다는 점이고 바뀌지 않은 것은 우리는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라며 “지금도 수익의 다수를 기술 개발에 투자해 이용자의 발전과 성공을 도우려 하고 있다. 우리의 근본은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