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폭스콘이 5만명에서 1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장쑤성 쑤저우 지역에 위치한 쿤산시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만 기업들 중 폭스콘을 포함한 35%에 달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인공지능 개발에 40억위안(약7천21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쿤산시 홍보책임자인 수 율리안은 "폭스콘 공장이 로봇을 도입하면서 최소 5만명에서 많게는 11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가 확인한 결과,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은 실제로 그동안 진행해 온 여러가지 제조 관련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는 대량해고 계획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폭스콘 측은 다만 "우리는 로보틱스 엔지니어링과 여러가지 혁신적인 제조기술을 도입해 이전에 근로자들이 수행해 왔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중"이라며 "대신 근로자들이 연구개발과 같이 제조 프로세스 상에서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미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505개 공장들은 2014년 9월 이후 420억위안(약7조5천705억원)을 투자해 수천명의 근로자들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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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대와 딜로이트가 공동연구한 결과, 앞으로 20년 뒤에는 35%에 달하는 직업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폭스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맥도널드 전 최고경영자(CEO) 에드 렌시는 "3만5천달러짜리 로봇팔을 구매하는 것이 시간당 15달러를 주고 능숙치 못한 직원에게 포장된 프렌치프라이를 만들라고 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