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H공사와 손을 잡고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선릉로에 위치한 LH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SK텔레콤 장동현 대표와 LH공사 박상우 대표가 참석했다. 두 대표는 LH아파트에 지능형 스마트홈 도입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양사는 2017년 상반기부터 LH 신규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또 LH가 해외 신도시 수출모델로 준비 중인 'K-스마트 시티 3.0'의 핵심기술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 등 국내외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국토개발과 공공주택건설 및 공급 등 주거복지정책을 수행하는 자산 170조원의 공기업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분당신도시 면적의 29배에 달하는 택지개발과 260만호의 공공 주택건설 등을 수행했다.
SK텔레콤은 “양사 제휴를 계기로 향후 LH가 공급하는 다양한 주택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민간 건설사, 홈네트워크사 등 보다 많은 파트너들이 스마트홈 생태계에 합류해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동반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앱 하나로 홈네트워크 관리
양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SK텔레콤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LH의 홈네트워크 시스템과의 연동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LH아파트 입주자들은 기존의 홈네트워크와 연동된 조명, 가스, 난방 등은 물론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통합 관리할 있게 된다.
또한 독거노인을 위한 실버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동작 감지 센서를 활용해 12시간 이상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위급상황으로 판단하고 입주자에게 위험 알림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일정기간 동안 집안의 전기, 수도 사용량이 전혀 없을 경우에도 입주자에게 알림을 전송해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부모나 독거노인을 보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측은 날씨, 위치정보, 이동패턴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주자가 외출을 하거나 귀가 시에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스스로 제안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외부 온도 및 미세먼지 농도 등을 분석해 에어컨이나 공기 청정기를 스스로 가동하거나, 스마트폰의 위치 및 동작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퇴근길임을 인지하고 미리 조명과 제습기 등을 켜는 식의 스마트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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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대표는 “건설시장의 구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LH공사와 파트너십을 확보함으로써 스마트홈 서비스의 대중화를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지속적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와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우 대표는 “LH는 SK텔레콤과의 업무 협력을 시작으로 지능형 스마트홈 확산을 위해 관련 산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이런 서비스 혜택을 임대주택 입주민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시설 고도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