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가 임박하면서 다양한 소문들이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로운 가상현실(VR) 기기부터, 새로운 안드로이드에 대한 정보 공개, 브라우저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통합 소식, 유튜브에서의 라이브TV 스트리밍과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새로운 내용 등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드웨어형 VR 발표 유력
먼저, 구글의 골판지 소재, VR 구글 카드보드는 지난 2014년 구글 I/O를 통해 처음 알려져 수백만 사용자에 VR 경험을 제공했다. 하지만 구글은 VR 목표가 카드보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VR 하드웨어의 등장을 암시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도 올해 구글 I/O에서 하드웨어형 VR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구글 I/O에는 몇 가지 VR 관련 세션도 준비돼 있다. 구글의 VR 개발 책임자인 클레이 베이버 씨는 ‘우리가 만든 것, 배운 것, 목표로 하는 것’이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 구글의 VR은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와 같이 PC에 연결하는 타입이 아닌, 삼성 기어 VR과 같이 스마트폰을 독립적으로 장착하는 타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글이 스마트폰 없이 구동할 수 있는 VR 단말기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N’ 새 정보 기대
구글 안드로이드 팀은 이번 행사에서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인 ‘안드로이드 N’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구글이 안드로이드 N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을 공개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정보가 나올지 미지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N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3월에 공개해 새로운 이모티콘이나 게임을 위한 불칸(Vulkan) API를 탑재한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구글은 앞으로 3회 프리뷰 버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버전은 9월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이번 구글 I/O 행사에서는 9월 안드로이드 버전에 대한 이야기가 예상되며, 행아웃을 잇는 새로운 메신저의 등장이 기대되고 있다.
■크롬 OS와 안드로이드 통합?
수년 간 계속 되는 소문인 크롬 OS와 안드로이드 통합도 이번 구글 I/O에서 기대되는 대목이다.
외신인 아스 테크니카는 지난 달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크롬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크롬과 합체한 안드로이드 데스크톱 버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기능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
가능성이 낮지만 유튜브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얼마 전 유튜브가 ‘언플러그드’라는 라이브 TV 서비스를 201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이뤄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훌루도 최근 디즈니 채널과 ESPN, 폭스 뉴스가 참여하는 라이브 TV 계획을 발표한 만큼 유튜브 역시 구글 I/O를 활용해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자율 주행차, 프로젝트 탱고 등 새소식 기대
구글은 이미 자율 주행 차량을 위해 크라이슬러와 제휴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미니 밴 프로젝트가 일부 공개되거나, 크라이슬러 이외의 제휴, 또는 파일럿 프로젝트 발표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구글의 AR 기술인 ‘프로젝트 탱고’에 대한 새로운 발표도 가능해 보인다. 구글은 레노버와의 제휴를 통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올 여름 출시 예정이므로 라이브 데모 및 가격, 발매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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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탱고는 스크린에 3D를 재현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첨단 컴퓨터 비전, 심도 감지, 모션 트랙킹 등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탱고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3D 카메라와 모션 센서를 이용해 3D 동작 및 주위 지형지물을 추적해준다.
구글 I/O 행사는 알파벳이 구글의 모회사가 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18일 오후 1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