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는 중국 전기차 모터제조사인 싱웨이 사와 3년간 150만대 규모의 변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합작판매 계약으로 엠비아이는 싱웨이에 1억5천만달러(한화 1천725억원) 규모의 전기 오토바이용 모터 '2단 변속기'를 공급한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과 꾸샤오펑 싱웨이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엠비아이가 공급키로 한 전기이륜차용 모터 2단 변속기는 정격입력 1,000W, 최대입력 3,000W급 오토바이용 모터 '2단 변속기'다. 모터 2개 이상의 효과를 내며, 배터리와 모터 사용량도 크게 줄여 각종 전기차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50~100% 이상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엠비아이는 한국에서 변속기 제조와 공급 및 수출을 맡게 되며, 싱웨이는 변속기를 자사 전기차 모터와 조립해 함께 세계 1위 전기이륜차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계약은 일차로 3년간 지속되며, 이후에는 별도 서면 협의를 통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엠비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양사 기술진이 한국과 중국 싱웨이 기술연구소를 1년여간을 오가며 10여차례의 기술검증과 샘플실증테스트를 실시했다"며 "모터 '2단 변속기'의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양산을 위한 제품 단가합의와 합작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엠비아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인 B사와 전기차용 모터 '2단 변속기' 200만대, 2억달러(약 2천300억원) 규모의 합작개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엠비아이는 B사와 싱웨이 등 전기차모터 제조사에 3년간 최대 350만대가량의 전기이륜차용 모터 2단 변속기를 공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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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바이크 보고서와 중국경공업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 전기오토바이 등 이륜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천213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4천991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중국 전기차 모터제조사인 싱웨이사와 3년간 최대15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해 독보적인 전기차 변속기 공급사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기이륜차 및 전기차의 4륜 완성차 업체와도 추가적으로 합작 공급계약을 체결해 세계 전기차 변속기 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