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의 신작 모바일 런게임인 프렌즈런이 출시 전부터 사전 등록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렌즈런은 네오, 어피치, 프로도 등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각기 다른 특성과 스킬, 코스튬을 가지고 달리는 런 게임이다.
이 게임은 3종의 카카오 캐릭터를 선택해 달리며 플레이 도중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는 테그 시스템이 특징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키우고 맵을 공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프렌즈런 개발 총괄 김훈일 디렉터는 200원이라는 이름으로 철권 세계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 스트리트파이터V 크래쉬에도 참가해 세계 최강자로 불리는 인생은 잠입 이선우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변치 않은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게임 디렉터가 된 이유에 대해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게임 개발을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특히 개인적으로 런게임을 좋아했습니다. 카카오에서 게임 심사를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도 다함께 차차차, 쿠키런, 윈드러너 등 런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서 제가 테스트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런게임을 즐기며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고 최근 하락한 런게임의 인기를 다시 살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훈일 디렉터는 “철권과 스트리트파이터 등 대전액션게임과 런게임 외에도 던전앤드래곤, 보글보글, 테트리스도 좋아해 오락실의 거의 모든 게임을 다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게임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콘솔 게임을 통해 얻은 경험은 게임 곳곳에 녹아져 있다. 대표적으로 달리는 도중 이용자가 위아래 길 중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스테이지가 바뀌는 방식은 던전앤드래곤에서 내가 어는 분기를 가느냐에 따라 스테이지가 달라지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도입하게 됐다.
그는 “게임을 진행하는 전체적인 흐름에서도 내가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단순히 스테이지를 터치로 선택하기보다는 게임 플레이 중 맵을 선택하며 이어져 나가는 것이 더 게임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업데이트를 통해 슈퍼마리오나 젤다의 전설처럼 게임에 숨겨진 요소 등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마치 콘솔 게임을 하고 모험을 듯한 느낌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존 런게임은 실력이 있어도 스테미너나 체력이 부족하면 일정 거리 이상 갈 수 없고 초반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프렌즈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테마별 코스를 제공하고 달리는 도중에도 분기를 통해 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시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개인 스타일에 따른 플레이라 가능하도록 했다. 대시는 일정 게이지를 소모해 앞으로 빠르게 달려나가는 기능이다. 평상시나 점프 중에도 가능한 기술로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달라진다.
어떤 이용자는 최대한 멀리 갈 수 있도록 게이지를 아끼며 위험한 구간에서만 사용하며 다른 이용자는 높은 점수의 아이템이 나오는 구간에서 적극 사용하며 점수를 높이기도 한다. 또 다른 이용자는 대시를 짧게 끊어 사용하며 게이지의 효율을 극대화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프렌즈런은 다양한 코스가 준비돼 있고 코스마다 특별한 테마와 고유의 특징이 있다. 그래서 코스에 맞춰 유리한 조합을 만들어 공략하는 재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테스트에서도 어떤 이용자는 피버 모드에 투자해 피버모드에 유리한 맵을 선택해 플레이하고 다른 이용자는 거대화 효과를 강화에 이에 맞는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등 적어도 10개 이상의 공략이 등장했다.
그는 “테스트에서 초기 반응은 기존 런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플레이 할수록 게임 도중 스테이지를 선택하거나 다른 캐릭터와 교체하는 등 새로운 기능에 익숙해지면서 좋은 반응이 점차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현재 프렌즈런은 사전 등록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독특한 게임성과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같은 캐릭터를 사용한 프렌즈팝이 성공을 거두면서 프랜즈팝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 프렌즈런, 런게임의 열기 다시 일으킬까?2016.05.10
- 모바일 러닝게임 '프렌즈런', 사전예약자 60만명 돌파2016.05.10
- 넥스트플로어, 모바일 러닝게임 ‘프렌즈런’ 사전예약2016.05.10
- 프렌즈런, 비공개 시범테스트 진행2016.05.10
그는 “런게임과 프렌즈 캐릭터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카카오에 제안을 했고 이야기가 잘 진행되면서 협업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게임을 기대작이라고 하지만 부담감은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신작 런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없고 RPG에 시장이 집중된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라고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런게임은 타 게임과 다른 고유의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고 이를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게임이 런게임이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 알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