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오스틴에서 서비스 중단...왜?

인터넷입력 :2016/05/10 11:05

황치규 기자

미국 대표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우버와 리프트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사들에 대한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을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우버와 리프트는 그동안 연방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한 지문 확인은 필요하지 않을 뿐더러 자체 보유한 시스템에 비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오스틴 시의회에서 지문을 활용한 신원 확인이 입법화되자 규정을 따르는 대신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규정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지문을 활용한 신원 확인이 공유 경제 시대, 공공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스틴 시의 행보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미국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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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는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지문을 활용한 신원 확인은 기사와 사용자 모두의 불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버는 오스틴 시의회의 결정으로 1만명 정도인 우버 기사들이 일을 할수 없게 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우버는 외부 업체인 체커(Checkr) 기술을 기반으로한 자체 신원 확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우버 시스템은 법원 기록 및 다른 생체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우버는 불완전한 연방 DB에 의존하는 지문 확인보다 자사 시스템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