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달말 카카오톡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카카오톡에서 바로 다른 사람 계좌에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카카오가 선보이는 송금 서비스는 별도 앱을 깔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바로 쓸 수 있는게 특징이다.
국내 사용자수 4천만명이 넘은 카카오톡에서 바로 송금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송금 방식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돈을 보낼 수 있는 만큼, 축의금이나 세뱃돈, 각종 모임 회비 등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송금'(가칭)은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제주은행 등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제휴 은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본인 인증을 받은 후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쓸 수 있다. 은행 계좌 잔액을 일종의 가상 계좌인 카카오페이 계좌에 충전해 놓으면 송금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 없이 바로 송금을 할 수 있다. 송금 한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받는 사람은 자신의 계좌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현금으로 찾으려면 계좌를 연결해야 한다. 계좌를 연결하지 않으면 받은 돈은 카카오페이 온라인 제휴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만큼, 카카오페이 송금 사용자 기반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온라인 송금은 은행들이 제공하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많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건 핀테크 서비스들이 확산되는 추세다.
비바리퍼블릭이 제공하는 토스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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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없이 수초 만에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받는 사람 계좌번호나 전화번호, 금액, 암호 입력 등 3단계만거치면 송금이 완료된다. 현재 토스 전체 사용자 수는 약 200만명이다. 토스는 최근 2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서비스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의 경우 금융결제원 및 16개 은행과 공동으로 스마트폰뱅킹앱을 열지 않고도 송금,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충전형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를 2014년 11월부터 제공해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뱅크월렛 카카오 가입자수는 현재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적표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