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지난해 알림톡에 이은 또 하나의 기업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 친구톡(이하 친구톡)’을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친구톡 서비스는 기업 고객이 자사 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하여 플러스친구 또는 옐로아이디와 친구를 맺은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API 상품이다. 기존에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가 제공하는 웹 및 앱 기반 운영자 페이지에서는 친구를 맺은 이용자에게 일괄적인 단체 메시지 발송만 가능했다. 그러나 친구톡의 경우 기업 내부 CRM(고객관계관리), 물류, 커머스 시스템 등에 연동해 더욱 타게팅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전 친구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보성 메시지를 보내는 알림톡과 달리, 친구톡은 기업 고객이 운영하는 플러스친구 또는 옐로아이디와 친구를 맺은 이용자에게만 마케팅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 기업과 친구를 맺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더 맞춤화된 세일, 이벤트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카카오는 신규 상품 출시와 더불어, 알림톡 및 친구톡 유통 사업권을 다양한 문자중개사업자에게 개방하는 정책을 들고 나왔다. 알림톡과 친구톡은 모두 카카오가 제공하는 API를 내부 시스템에 연결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구축 작업이 필요하다. 문자중개사업자는 기업을 상대로 알림톡이나 친구톡 영업도 하면서 구축도 해주는 회사들을 말한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7개 공식 딜러사와 협력해왔지만 친구톡 오픈을 계기로 일정 사업 요건을 갖춘 문자중개사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공식 딜러사가 아닌 카카오와 직거래를 원하는 기업 고객과의 거래 단가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해, 중개 사와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피하고 원재료 공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1,000자 텍스트 기준 알림톡 직거래 단가는 8원, 친구톡의 직거래 단가는 12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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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알림톡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지속적으로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딜러사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기업 메시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알림톡의 고객 수는 4월 현재 대형업체 165개, 중소상점 1,750개로 전년 말 대비 약 46% 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감철웅 메시지사업파트장은 “이번 친구톡 출시를 통해 기업 메시징 서비스에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다. 알림톡과 친구톡이 기업 고객과 문자중개사업자, 그리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문자중개사들과의 파트너십이 사업 성공에 필수적인 만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