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의 2차 테스트가 수많은 이용자의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듀랑고는 야생과 생존을 그린 작품으로, RPG 게임 요소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테스트는 듀랑고의 기본 게임성에 지난 테스트와 달라진 직업 캐릭터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약 나흘간 게임을 직접 경험해 보니 듀랑고가 이용자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기존 양상형 게임과는 다른 자유도를 담아낸 것이 컸다. 또 반복 자동 전투와 아이템 파밍, 이용자 간 PvP에 지친 이용자들에게는 듀랑고가 신선한 게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안식의 땅 안정섬, 새로운 경험을 강조한 불안정섬
듀랑고에는 크게 안정섬과 불안정섬이 존재한다.
안정섬은 모든 이용자의 캐릭터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장소다. 이용자는 안정섬에 집을 만들어 쉬거나, 자신이 획득한 재료를 제작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제작대와 창고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안정섬에 있는 자신의 땅에 사유지 깃발을 세워 아이템의 분실을 막아주기도 한다. 사유지의 설정에 따라 친구를 맺은 이용자와 재료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다. 안정섬의 사유지는 넓일 수도 있다. 토지 구매다.
이와 다르게 불안정섬에서는 자신의 재산은 보호받지 못한다. 불안정섬은 시간이 지나면 섬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불안정섬은 일종의 사냥과 채집활동 등에 필요한 던전으로 이해해야한다. 안정섬에서 불안정섬, 불안정섬에서 안정섬으로의 이동은 순간 이동 방식으로 풀었다.
■생존을 위한 의식주, 일단 살고 보자
듀랑고는 생존을 위한 의식주 해결이 핵심 내용이다. 먹을 것, 쉴 곳, 입을 것이다.
의식주 해결은 직업에 따라 다르다. 모험가 또는 정착자다. 지난 1차 테스트와 다르게 사냥꾼이란 직업은 없어졌고, 사냥꾼의 일부 스킬을 모험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업 레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스킬도 늘어난다. 이를 통해 완전한 모험가로 탐험과 사냥 활동에 전념하거나, 정착자로 농작물과 아이템 제작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직업에 따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스킬(채광, 요리, 옷 제작 등)이 다르니 잘 살펴봐야한다.
사냥과 채집은 기존 RPG와 비슷하다. 사냥감을 클릭해 공격 버튼을 누르면 되고, 채집물을 선택해 채집을 하면 된다.
모험가를 선택했다면 주로 사냥을 통해 먹거리를 마련하고, 채집과 채광 활동을 통해 정착자가 구하기 어려운 진흙 등의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정착자는 모험가에게 넘겨 받은 흙으로 농사를 짓고, 이를 통해 얻은 농작물로 먹거리를 마련하는 식이다. 직업에 상관없이 레벨이 높으면 스킬 영역 확대도 가능하다.
이런 의식주 해결은 모험가와 정착자가 협업을 하는 방식.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제작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 그러나 자신의 가판대에서 다양한 아이템 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선 솔로 플레이에 어려움은 없었다.
■의식주 해결됐다면, 삶의 질 높여야
듀랑고의 기본 의식주는 사냥, 채집, 제작, 휴식 등의 반복 패턴에 의해 유지된다. 여기에 재료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의식주 해결 방법을 알았다면, 삶의 질을 높이 위해 상위 재료를 얻는데 집중해야한다. 상위 재료로 만든 장비로 더욱 강한 공룡 등을 사냥하거나, 좋은 장비와 옷을 만들어 착용해야한다.
간혹 초보 이용자들은 장비 때문에 플레이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사냥과 채집 등의 활동에 필요한 좋은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서다. 이는 높은 등급의 재료를 통해 제작대에서 상위 장비를 만들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또 제작대의 레벨에 따라 장비 레벨도 달라지는데, 높은 레벨의 제작대 역시 다른 재료로 새롭게 만들 수 있다. 10레벨 갈대 등으로 10레벨 제작대를 만드는 식이다.
상위 재료 대부분은 불안정섬에서 확보할 수 있다. 섬마다 재료 레벨이 다르고, 섬에 따라 구할 수 있는 재료도 달라진다. 레벨이 높은 이용자들이 불안정섬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이유다.
■듀랑고, 전투 강요가 아닌 자유 강조
듀랑고는 게임 속 삶의 질을 높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게 만든다. 캐릭터의 레벨이 높고 낮음을 떠나 자신이 소유한 땅과 아이템 등 재산을 증식시키는 방식을 통해 사람의 기본 욕구를 자극한 것이 듀랑고다. 이를 통해 게임의 몰입감을 자연스럽게 높였다.
이 게임의 강점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탐험, 사냥, 농사, 요리, 제작 등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게 게임을 즐기도록 해서다. 자유도다. 이를 통해 이용자 스스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 ‘야생의 땅: 듀랑고’, 2차 테스트 시작2016.04.07
- 모바일 게임 무한경쟁...대작 모습 드러내2016.04.07
- 새해, 선두 경쟁 '넷마블-넥슨'...비책은?2016.04.07
- '듀랑고'는 어떻게 실시간 MMO 전투를 구현했을까?2016.04.07
반면 남은 과제도 있다. 게임 플레이 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속도가 빠르거나, 심한 발열 현상이 나타나는 등 다른 게임과 비교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듀랑고를 10년 넘게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넥슨. 듀랑고가 기존 인기 모바일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여기에 더해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는 향후 추가 테스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