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제조사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매장에 가서 저희 TV를 보면 ‘역시 삼성이구나’라고 차이를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마케팅에서도 ‘이것이 TV다(This is TV)’라는 것을 슬로건을 적극 내세울 계획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2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화질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보다 성능을 더욱 향상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반도체 특성을 가진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이 강점이다.
특히 올해 2세대 퀀텀닷 SUHD TV는 풍부한 색상와 1000니트(nit) 수준의 밝기 등 화질 성능이 한 단계 높아졌으며, 하나의 리모컨으로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편의성과 디자인도 대폭 개선됐다.
품질을 크게 높으면서도 출고가는 최대 90만원 내렸다. 또 4월 말까지 SUHD TV 신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5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반 TV의 무상 보증 기간이 패널은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은 1년인 것에 비해 품질 자신감을 앞세운 파격적인 조건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첫 퀀텀닷 디스플레이 적용 SUHD TV를 출시하면서 퀀텀닷이라는 용어 대신 나노크리스탈이라는 독자 명칭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퀀텀닷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강조하기로 했다.
김현석 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나노크리스탈과 퀀텀닷은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2세대 퀀텀닷은 밝기가 더 밝아지고 효율이 더 좋아지고 색상이 더 풍부해졌다는 것”이라면서 “나노크리스탈이라는 용어보다 퀀텀닷이라는 용어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가 훨씬 높은 만큼 명칭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이 정체되는 가운데서도 5천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지만 2세대 퀀텀닷 SUHD TV를 비롯해 커브드TV와 65인치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또 호텔이나 공공기관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최근 국내외 보도를 통해 OLED TV 사업 재개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입장도 다시 한 번 밝혔다.
김문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OLED TV는 아직 기술적인 측면에서 수명이나 잔상, 밝기 구현 등 미완성인 부분이 많고 이를 먼저 극복해야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수명이 길고 잔상이 없는 2세대 퀀텀닷 SUHD TV를 중심으로 소비자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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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SUHD TV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의 폭도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 콘텐츠를 확대했다. 또 최근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분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넷플릭스 국내 출시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해왔다”면서 “삼성전자 TV 사용자들에게는 프로모션 기간 중 넷플릭스를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