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 공식 출시를 앞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사 시스템LSI 사업부와 소니에서 생산한 이미지센서를 혼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제품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는 DSLR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는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해 빛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인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후면카메라 센서로 소니 IMX260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5K2L1 센서를 혼용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인 XDA디벨로퍼포럼에서도 스마트폰 하드웨어 세부 정보를 알 수 있는 AIDA64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갤럭시S7의 카메라센서 모델명을 확인하는 글이 다수 눈에 띈다. 소니 센서를 사용할 경우 ‘SONY_IMX260’이라는 모델명을, 삼성전자 센서일 경우에는 ‘SLSI_S5K2L1’라는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다. XDA디벨로퍼포럼 사용자가 실시한 설문 결과 현재까지는 소니 IMX260을 탑재한 제품 비중이 68.1%로 31.91%인 삼성전자 센서 탑재 모델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보도에 따르면 미국향으로 출시되는 퀄컴 스냅래곤820 탑재 모델에는 소니 센서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엑시노스8890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에는 삼성 S5K2L1 센서가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캐나다 반도체 분석 전문업체 칩웍스는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엣지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후면카메라 이미지센서로 소니의 IMX260이 탑재됐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아이소셀 기술 기반 1.4㎛ 대형 화소에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한 신형 이미지 센서를 양산 중이라고 발표했다.
신형 이미지센서는 화소수가 1,220만화소로 전작 1,600만화소 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아이소셀 기술 기반 1.4㎛의 대형 화소에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의 기본 단위인 화소(픽셀)에는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가 한 개 있는데 듀얼 픽셀 기술은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포토다이어드가 집적돼 있다.
관련기사
- '갤S7 반납하면 새 폰 교체'...갤럭시클럽 운영2016.03.10
- 삼성전자, '듀얼 픽셀' 모바일 이미지 센서 양산2016.03.10
- 조용한 갤S7 예판? 렌탈폰에 LG G5도 변수2016.03.10
- 갤S7에 녹아든 첨단 기술 보니…2016.03.10
좌우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가 각각 인식한 빛을 비교해 위상차를 검출하고 두 빛간 거리가 맞도록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자동초점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바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에 흔들림없이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캐논이 지난 2013년 출시한 70D에 처음 탑재한 이후 주로 고급 DSLR 기종에만 적용됐던 기술로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이번 신제품 뿐만 아니라 전작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등 대부분의 전략 스마트폰에 소니와 자사 시스템LSI 사업부의 이미지센서를 혼용 사용하는 복수 벤더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