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의 진원지인 구매후기를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했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는 온라인쇼핑에서 구매자 상품평은 물건이 팔리는데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구매한 다른 소비자들의 상품평을 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오픈마켓이나 홈쇼핑 업체들은 구매후기를 프리미엄 상품평과 일반 상품평으로 나눠 리워드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일반구매평 작성시 포인트 50원, 프리미엄 구매평은 포인트 100원을 준다.
반면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후기의 전략적 가치는 오픈마켓이나 홈쇼핑에 비해 크지 않았다. 초창기 소셜커머스는 일정 시간안에 정해진 목표 수량이 채워져야 거래가 이뤄지는 공동구매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 공동구매라는 특성상, 구매가 끝나면 해당 '딜'(deal)도 서비스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구매후기 자체가 의미가 없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공동구매를 넘어 직매입이나 오픈마켓 형태의 서비스를 키우면서 구매후기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외식, 공연, 미용 외에 여행, 식품, 의류, 가전, 명품까지 판매하면서 구매후기가 갖는 의미는 점점 커지고 있다.
티몬은 사용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좀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구매 후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배송상품에 한해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앞으로 티켓이나 여행 상품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일반 상품 정보 외에 이미 상품을 구매한 다른 소비자가 쓴 후기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상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온라인 쇼핑 특성상 실물을 보기가 어렵다보니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은데, 구매 후기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한정된 상품에만 상품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놨다. 제품 하나만 판매하는 딜에서 상품평을 올릴 수 있다. 여러 제품을 파는 딜의 경우 상품문의만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상품평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라며 "상품평가를 전 분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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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위메프는 아직 구매후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 이용자들이 상품문의란에 후기도 작성하고 있고, 판매자나 담당자가 여기에 즉각 대응해 주고 있는 만큼, 별도 구매후기에 대한 필요성은 아직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위메프측은 "구매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은 없지만,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직매입 상품 판매 '위메프 플러스'의 경우에는 플러스 담당자가 상품평이나 문의에 대해 빠르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