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깜짝 등장…"갤럭시S7쇼 훔쳤다"

홈&모바일입력 :2016/02/22 08:58    수정: 2016/02/22 09:5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마크 저커버그가 삼성 갤럭시S7 쇼를 훔쳤다.”

삼성이 21일 오후 7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셔 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행사에서 차세대 전략폰인 갤럭시S7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최대 깜짝 쇼는 가상현실(VR) 파트너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였다.

갤럭시S7이 차세대 주력폰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긴 했다. 하지만 사전에 사양이 유출된 상태라 깜짝쇼를 연출하긴 쉽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S7 발표 무대에 깜짝 등장한 마크 저커버그. (사진=씨넷)

반면 삼성이 선택한 또 다른 깜짝 쇼는 관객들을 환호시키기에 충분했다. VR사업 파트너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무대에 올란 삼성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한 때문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저커버그가 갤럭시S7 쇼를 훔쳤다”는 제목으로 이날 행사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줬다.

더버지는 “철저하게 유출된 갤럭시S7 때문에 깜짝 발표할 거리가 많지 않았던 삼성은 예상치 못하고 있던 군중들에게 마크 저커버그 카드를 불쑥 내밀었다(spring)”면서 “관객들의 광적인 반응은 삼성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삼성 기어VR 헤드셋으로 가상현실 시연이 끝나고 장비를 치울 때쯤 무대 중앙에 친숙한 회색 T셔츠를 입은 마크 저커버그가 서 있었다”면서 “이런 설정은 대단했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저커버그 때문에 현장은 엄청난 환호성과 소란 속에 휘말렸다. 취재 기자들과 사진 기자들이 무대 쪽으로 몰려들면서 저커버그가 하는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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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저커버그 등장 이후 벌어진 풍경을 “(미국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 광적인 팬들과 비슷한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이 기사를 쓴 블래드 사보브 기자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TV 기자는 관련 보도를 하면서 저커버그 등장으로 벌어진 소동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면서 “갤럭시S7과 S7 엣지가 엄청난 제품이긴 했지만 오늘은 마커 저커버그의 거대한 무게에 가렸다”고 보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