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9개월 간의 진통 끝에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21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조합원 2천92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2천738명(93.57%) 중 1천436명(42.45%)이 찬성해 가결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2016년말 임금피크제 시행 ▲임금인상 정액 1천180원+정률 2.76%(평균 4.6%) ▲일시금 300만원 지급 ▲노사공동선언문 및 노사공동실천합의서 체결 등이다.
특히 이번 교섭의 쟁점사항이었던 임금피크제는 올해 단협에서 세부 내용의 합의되면 연말부터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25일 광주공장에서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임단협 협상에서 임금인상률, 성과급 지급 규모, 사측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제안 등을 놓고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며 진통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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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작년 8월 11일부터 역대 최장기간인 39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천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이 발생했고 사측이 이에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으면서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기도 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 12월 17~18일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지난달 26∼27일에도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이달 15일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양측의 극적 합의로 파국을 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