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귀환 '더 뉴 모하비'...40~50대 男心 잡았다

사전계약 4천500대 돌파...4천25만~4천680만원

카테크입력 :2016/02/16 09:36    수정: 2016/02/16 10:39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8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엔진 개발을 위해 작년 8월부터 한시적인 단종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고를 이어온 모델로 왕의 귀환으로 불릴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기아차는 16일 서울 압구정동 그랜드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더 뉴 모하비'의 사진영상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 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후륜구동 기반 프레임바디 방식을 채택한 고성능 정통 SUV로 기존 모델의 디자인에 고급감을 더하고 친환경 유로6 대응 3.0 디젤엔진과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더 뉴 모하비'(사진=지디넷코리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개발 과정을 직접 챙겨 일명 '정의선의 차'로도 불린다. 유로6 적용을 위해 일찌감치 단종한 지난해에도 여전히 월평균 1천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작년 모하비의 판매량은 8천673대다.

경쟁차종은 현대차 맥스크루즈, 쌍용차 렉스턴 등이다. 지난해 맥스크루즈와 렉스턴의 월 평균 판매량은 각각 900대, 500대가량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수입 대형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꼽힌다. 익스플로러의 지난해 월간 판매량은 300여대 수준이다. 이밖에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등도 경쟁 상대다.

신형 모하비의 출시 전 누적계약 대수는 4천500대를 돌파했다. 정식 사전계약 이벤트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모하비'의 전체 계약 고객 중 70%가 40~50대 남성"이라며 "고급 SUV를 선호하는 국내 중장년층 남성의 절대적인 지지가 모하비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더 뉴 모하비' 엔진룸(사진=지디넷코리아)

더 뉴 모하비는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고 실용영역 주행성능을 강화한 친환경 고성능의 V6 S2 3.0 디젤 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국산 SUV중 유일하게 탑재된 3.0리터급 V6 S2 3.0 디젤 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 10.7Km/ℓ(2WD 모델, 구연비 기준)다.

특히 요소수를 활용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방식의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장착돼 질소산화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심과 오프로드 등 다양한 실주행 환경을 고려해 실용영역에서의 응답성과 동력성능을 강화, 1천500rpm영역의 저중속 토크를 기존 46kgf·m에서 57.1kgf·m로 24.1% 향상시켰다. 80km/h에서 120km/h로 속도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26.4초에서 20.8초로 단축시켰다.

승차감과 정숙성도 강화했다. 전·후륜 서스펜션과 쇽업소버를 새롭게 튜닝해 고속주행 안정감과 코너링 성능을 높였으며, 전륜 서스펜션에는 유압식 리바운드 스프링을 새롭게 적용해 험로나 고속주행시 승차감을 개선했다. 또 흡차음재 개선으로 엔진 투과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휠 강성을 높이고 실내 재질을 최적화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N.V.H(소음·진동) 성능을 강화했다.

기아차 '더 뉴 모하비' 실내(사진=지디넷코리아)

외관은 절대적인 위엄을 뜻하는 '스트롱 디그니티(Strong Dignity)'를 디자인 콘셉트로 기존 웅장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강인함과 고급감을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면부는 과감한 크롬 조형으로 강인한 존재감을 부각시킨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과 웅장하고 입체감 있는 스키드플레이트를 적용, 고성능 정통 SUV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또 LED방식의 주간주행등과 안개등 주변에 메쉬(그물형) 패턴의 가니쉬를 적용했다.

측면부 사이드미러와 휠 부분에는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후면부는 기존보다 입체감이 강화된 신규 범퍼와 와이드한 스키드플레이트를 적용해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면발광 타입의 LED 리어 램프를 새로 채용했다.

실내에는 ▲고급스러운 세틴 크롬 및 하이그로시 내장재 ▲퀼팅 나파가죽 시트 ▲모하비 전용 신규 스티어링 휠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두 가지 컬러의 우드그레인 등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반길 만한 점은 첨단 편의·안전사양들의 탑재다.

신형 모하비에는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또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유보(UVO) 2.0 ▲8인치 신형 내비게이션 등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더 뉴 모하비의 판매 가격은 4천25만~4천68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반영된 가격이다. 차량 전반에 걸친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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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하비는 트림 수를 구동방식에 따라 노블레스(2륜), VIP(선택4륜), 프레지던트(상시4륜) 등 3개로 단순화했다. 트림별 가격은 ▲노블레스 4천25만원 ▲VIP 4천251만원, ▲프레지던트 4천680만원이다. 외장 컬러는 기존의 ▲오로라 블랙펄 ▲스노우 화이트펄 ▲실키 실버에 새롭게 추가된 ▲플래티넘 그라파이트 ▲그래비티 블루 등 총 5종을 운영한다. 내장은 ▲블랙 원톤과 ▲브라운 칼라팩 등 2종을 운영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모하비'는 대한민국 대표 최고급 SUV를 만들겠다는 기아차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모델"이라며 "주행성능, 승차감,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진보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더 뉴 모하비(사진=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