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가격전쟁…MS 애저 단가 인하로 아마존에 맞불

D11-14-v2 리눅스버전 인하폭 17%에 달해

컴퓨팅입력 :2016/01/15 16:53

송주영 기자

기업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업체간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됐다. 아마존이 AWS(아마존 웹서비스) 가격을 내리자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에 대응해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낮췄다.

14일(현지시간) 美지디넷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D시리즈 가격을 최대 17%까지 내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지난 5일 AWS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힌 후 9일만이다.

애저 서비스 중 가격 인하폭이 가장 큰 항목은 D11-14-v2다. D11-14-v2 리눅스 버전이 기존 대비 17% 가격이 인하됐다. 윈도 버전 가격도 14% 낮아졌다. D1-D5-v2 리눅스 버전 가격도 이전 대비 14%, 윈도 버전은 10% 더 싸졌다. Dv2(버전2)는 최신 인텔 제온(하스웰) 프로세서 기반으로 기존 D머신에 비해 CPU 속도는 35%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가격 인하폭(자료=美지디넷)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은 아마존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5일 EC2 온디맨드, 선구매 인스턴스 서비스 가격을 인하했다. 아마존이 가격을 인하하자 구글도 이에 대응해 클라우드 가격이 아마존보다 더 싸다고 홍보했다. 아마존은 지난 2006년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수십차례에 걸쳐 인하하며 공격적으로 고객사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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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례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아마존과의 가격정책을 직접 비교하며 애저 서비스의 비용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3년 아마존이 컴퓨팅, 스토리지, 대역폭 등에 대한 인하를 단행하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가 AWS 가격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후부터 애저 서비스 가격과 AWS 가격 직접 비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애저 DV2 인스턴스는 AWS(아마존 웹서비스) EC2 인스턴스와 비교해 추가 비용 없이 부하분산(load balancing), 자동 확장 설치(auto-scaling built-in)를 제공해 가치가 있다”며 “클라우드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추가 할인과 유연한 구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AWS가 시간단위로 과금하는 것과 달리 애저 VM은 분 단위 과금체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