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오프라인 의류매장, 네이버 스타일윈도로 '쏙'

인터넷입력 :2016/01/11 08:10    수정: 2016/01/11 09:29

"정말 입점·판매 수수료를 안 받아요?"

네이버의 스타일윈도를 처음 접한 한 오프라인 의류 매장 운영자의 반응이다.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에 입점하려고 하면 왠지 수수료를 많이 내야 할 것 같은 느낌에서란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네이버는 스타일윈도에 입점하는 중소상공인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몰이 없는 오프라인 소상공인들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대응이 쉽지 않은 중소상공인에게 간편한 플랫폼을 제공해 모바일 유통의 새로운 활로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판매액은 폭풍 성장했다. 지난 2010년 25조2천억원에서 매년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5년 만에 80%가량 성장했다. 반면 날씨나 경기 영향을 많이 타는 오프라인 매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금액은 43조6천억원으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판매액보다 3조3천억원 정도 많았다.

특히, 국내 모바일 쇼핑 규모가 2년 만에 3배 급증한 23조원에 달했다. 간편해진 결제 방식과 업체들의 신속 배달 경쟁이 온라인 쇼핑몰 시장 확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몰을 갖고 있지 않은 '핫'한 오프라인 패션 사업자 공략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홍대나 이태원, 삼청동 등 수도권에 자리 잡은 주요 상권의 매장들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의류 중소상공인까지 스타일 윈도에 영입했다.

네이버 스타일윈도

스타일윈도는 지난 2014년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직원들은 처음에 발로 직접 뛰며 패션쪽에서 유명한 중소상공인을 스타일윈도로 영입 했다고 한다. 작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온라인까지 신경 쓰기는 힘들게 마련이다. 이를 감안해 네이버는 온라인 판로를 개척해주고, 모바일 판매 관리와 운영 등도 지원한다.

우선 네이버 스타일윈도에 입점하기 위해서 네이버가 제공하는 무료판매 플랫폼인 '스토어팜'에 등록해야 한다. 스토어팜에 등록 후 스타일윈도 노출에 대한 필수 기재 항목을 작성해 네이버측에 메일을 보내면 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특성을 온라인에 반영하기 위해 네이버는 판매자가 직접 매장에서 촬영한 상품 정보만 등록할 수 있게 해놨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보다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란게 네이버측 설명이다.

관련기사

네이버는 앞으로 중소상공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쇼핑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발로 뛰었지만, 이제는 소문을 듣고 먼저 찾는 사업자들도 늘었다고 한다. 네이버는 스타일윈도뿐만 아니라 뷰티윈도, 키즈윈도, 편의점 등으로 전문관 영역 또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일윈도 등 쇼핑윈도를 통해 지난해 11월 거래액 월 1천만 원 이상을 기록한 매장은 432개, 월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매장은 25개에 이른다"며 "기준에 맞는 소상공인들은 언제든지 쇼핑윈도에 입점할 수 있고, 당분간은 입점 수수료나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