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정현정 기자> "올해도 12~13%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UHD 침투율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나고, 6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 UHD 등 LG디스플레이 만의 차별화 기술로 어려운 시장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OLED는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전후방 사업군 모두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도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OLED TV용 패널공급을 시작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2015년 일본 파나소닉 등 다양한 고객사들로 판매를 확대하며 OLED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지난 한 해 동안 2만6천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을 추가로 확보해 총 3만4천장으로 생산능력도 크게 늘렸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를 비롯해 장비 및 재료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강력한 OLED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올해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넓히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지역의 고객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풀HD과 UHD를 합쳐 올해 총 100만대, 내년에는 150만대 출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R&D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미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의 17년 상반기 가동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등 사업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만4천장 규모의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에서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의 차별화 전략과 원가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실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UHD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올해는 UHD 화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TV는 UHD 시장에서 저전력/고휘도(M+) 기술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Art Slim)의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HDR(High Dynamic Range) 제품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M+는 기존 레드(R), 그린(G), 블루(B) 세 개의 서브 픽셀이 모여 한 개의 픽셀을 이루던 구조에 화이트(W) 서브픽셀을 추가해 최적의 화질을 구현한 기술이다. 기존보다 35% 적은 전력으로 똑같은 휘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자동차와 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에서의 1등 기반 확보를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IPS 적용 비중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에 현지 인력을 강화하여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전자칠판과 비디오월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OLED 사이니지 시장 기회를 모색하며, 기존 거래 업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기업들을 발굴해 ‘2016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16에 OLED와 더불어 65인치의 8K LCD를 선보였으며, 저전력·고휘도 기술과 얇은 디자인 그리고 테두리와 화면의 경계를 없앤 4면 보더리스(Boaderless) 기술을 모두 결합한 65인치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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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는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의 사업 성공을 돕기 위해 차별화 기술을 끊임없이 확보하고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올해 비록 시장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사업에서 수익 확보에 주력하고, OLED로의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경영활동의 각오를 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부회장을 비롯해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