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무섭지 않다"...한국인 눈높이 맞춘 '왓챠 플레이' 출시

월 4천900원에 4천500편 영화·드라마 무제한 감상

방송/통신입력 :2015/12/21 17:33

"한국을 가장 잘 아는 개인화 추천기술로 넷플릭스와 경쟁하겠다"

개인 영화 취향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왓챠'. 국내 스타트업 벤처인 '프로그램스'가 넷플릭스 국내 진출을 앞두고 월 4천900원에 영화와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SVOD(월정액 VOD) 서비스 '왓챠 플레이'를 출시했다.

프로그램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정액 무제한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플레이를 내년 1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쌓은 왓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왓챠는 17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월 실제 이용자 수는 52만명이다. 방학이나 휴가 시즌 등 성수기때는 좀 더 상승한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왓챠가 약 2억3천만개의 별점을 모을 때, 네이버와 CGV의 보유 별점은 천 만개 정도"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사진=씨넷코리아)

네이버나 CGV 같은 경우에는 별점을 매긴다고 해서 개인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명확하지 않지만, 왓챠는 평가를 하면 그만큼 개인이 받는 영화 추천이 더 정확해진다. 또한 왓챠는 별점 알바 등으로 별점이 왜곡될 가능성이 작고, 오래된 영화에는 별점이 없다는 불편함도 없다. 구작이나 신작이나 좋아하는 영화에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별점을 매기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국내외 드라마 데이터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왓챠와 왓챠 플레이는 별도의 서비스지만, 왓챠 플레이는 왓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화를 추천해 주고, 스트리밍까지 하는 서비스다.

때문에 추천 정확도나 기술에서도 넷플릭스와 유사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는 한국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없고 한국 콘텐츠가 부족한데 반해 왓챠 플레이는 국내외 콘텐츠에 대한 한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개개인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아 좀 더 나은 개인화 추천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서비스는 클릭만 하면 바로 콘텐츠가 재생될 수 있도록 해 빠르고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도 넷플릭스나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영화 월정액 서비스의 반값 정도인 4천900원이다. CJ와 디즈니, 소니 등과 콘텐츠 제공 계약이 완료됐고, 그 외 국내외 배급사와는 협의 중에 있다.

박 대표는 "아주 최신작은 없지만, 왓챠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별점 3.5이상의 콘텐츠를 똑똑하게 소싱했다"며 "월정액 VOD 서비스라면, 롱테일 콘텐츠에서 장점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왓챠 플레이는 출시되면 한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 문제로 해외에서는 접속이나 트래픽을 막고 있지만, 추후에는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일본에 왓챠 앱을 정신 런칭 해 데이터를 잘 모으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시기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데이터를 모아 개인화 추천서비스를 잘 할 수 있게 된다면 왓챠 플레이 런칭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