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NFC 쇼핑 ‘슈퍼태그’ 직접 써보니

“생필품 구매 절차 간소화 돼 편리”

유통입력 :2015/12/20 14:38    수정: 2015/12/20 14:41

올해 초 미국 아마존이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대시버튼’을 내놓아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했다.

대시버튼은 세탁기나 냉장고 등 특정한 곳에 버튼을 설치하고 소비재가 다 떨어지기 전 버튼 클릭을 통해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기기다. 소비자들은 주문이 쉽고 편리해 좋고, 아마존 입장에서는 재구매를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인 서비스다.

가령, 생수가 곧 떨어질 경우 사용자는 냉장고에 붙여놓은 대시버튼을 눌러 평소 주문하던 곳에서 생수를 간편하게 주문, 결제하고 배송 받아볼 수 있다. 간단해 보이는 방식이지만 대시보드는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옥션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유사한 서비스를 앞 다퉈 출시한 것.

티몬 슈퍼태그

이 중 티몬이 출시한 ‘슈퍼태그’는 한국 NFC와 공동기획 한 것으로, NFC가 내장된 작은 자석 태그에 휴대폰을 가까이 대는 방식으로 주문이 이뤄진다.

기자가 직접 슈퍼태그 4종(크리넥스 삼다수 퍼실 너구리)을 티몬으로부터 제공 받아 사용해본 결과 슈퍼태그의 강점은 대시버튼과 마찬가지로 빠른 생필품 주문이 가능한 점이다. 티몬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물건을 검색해 선택하는 일련의 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켜고, 슈퍼태그에 대면 해당 물품이 티몬 앱 장바구니에 바로 담긴다. 태깅과 동시에 앱도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결제 버튼만 누르고, 결제 방식을 선택해 주문을 완료하면 된다.

아직 4종에 대한 슈퍼태그 밖에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평소 자주 구매하는 상품에 대한 슈퍼태그가 늘어날 경우 더욱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저귀나 분유를 자주 구매해야 하는 초보맘들에게는 슈퍼태그가 더 유용할 수 있다. 아기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 쇼핑 시간도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퍼태그가 아마존의 대시버튼에 비해서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대시버튼은 와이파이가 탑재돼 있어 버튼만 누르면 바로 주문이 가능하지만, 슈퍼태그는 NFC 방식이어서 사용자 휴대폰에 NFC 기능을 켜야 하고 장바구니에 바로 담기는 정도의 편리함만 제공한다.

물론 앱 실행과 상품 검색, 주문하기의 절차가 간소화되긴 했지만 대시버튼이 안겨 준 혁신적인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 각각의 태그가 한정돼 있어 해당 제품을 선호하지 않거나, 자주 주문하는 상품이 아닐 경우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사용자가 해당 태그를 자신이 원하는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면 보다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 제작에 사용되는 원가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현재 티몬은 이벤트를 통해 슈퍼태그를 사용해볼 수 있는 사용자들을 선정해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약 200명에게 제공된 상태로, 슈퍼태그 사용성이 입증되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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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생필품 코너인 슈퍼마트의 상품군이 확대되고, 빠른 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슈퍼태그가 티몬 이용자들에게 보다 큰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태그는 사용해본 결과 어느 정도의 편리함이 확실히 느껴졌는데, 사실 이보다는 기술의 발전이 온라인 쇼핑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데 놀라움이 더 컸다. 또 이런 혁신과 변화에 티몬이 적극 나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