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눈에 인간은 어떻게 보일까?

NPO 단체 스피크돌핀닷컴 실험…인간 실루엣 인식

과학입력 :2015/12/20 11:19    수정: 2015/12/20 14:20

돌고래의 눈에 비치는 인간의 모습을 이미지화 한 실험이 진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자 기가진 기사에 따르면 돌고래의 의사소통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NPO) 스피크돌핀닷컴이 돌고래가 바다 속에서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단체 설립자 잭 카세위츠 씨는 “연구 성과를 보고 우리는 모두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실험은 멕시코의 푸에르토 아벤투라스에 있는 돌고래 연구 센터에서 진행됐다. 카세위츠 씨는 팀 구성원인 짐 맥도노우 씨와 함께 센터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암컷 돌고래 아마야와 실험을 진행했다. 물속에서 숨을 내쉬면 거품이 사진에 찍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가능한 숨을 내쉬고 물에 잠수했다. 또 몸이 뜨지 않도록 웨이트 밸트를 감고 물속으로 내려갔다.

아마야가 수중에 잠수한 2명을 인식하면 음이 발생되는데 지상에 있는 직원이 그 음파를 고성능 오디오 장치로 기록했다. 돌고래는 초음파를 발하고 주변의 물체를 인식하는 ‘반향 정위’(에코 로케이션)라는 능력을 갖고 있다. 수중에 기록된 데이터는 영국에 있는 사이마스코프 연구 시설에 보내졌고 음향 물리학자 존 스터트 레이드 씨가 데이터를 출력했다. 사이마스코프에서는 돌고래의 시야를 이미지로 변화하기 위해 홀로그래피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다.

출력한 이미지에서 돌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 물체의 존재를 측정하는 에코 위치를 이용했으며, 인간의 모습을 상세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야와 카세위츠 씨의 거리는 몇 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아마야는 인간의 몸을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돌고래가 인간의 얼굴을 분명히 보고 인식한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돌고래가 인간의 실루엣만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돌고래는 소리와 영상을 이용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돌고래들이 서로 본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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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위츠 씨는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동물의 의사소통 능력에 대해 미래에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돌고래의 시야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인류의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카세위츠 씨에 따르면 돌고래는 5천만 년 전에 에코 위치 능력을 발전시켜 왔지만 해양 생물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약 5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또 그은 불과 5년 정도 밖에 연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