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 5년 간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인원이 10억 명을 돌파했다.
구글과 같이 인터넷에 근간을 둔 사업이 시작돼 PC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에 연결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커뮤니티와 즉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된 반면, 이라크나 시리아 이슬람공화국의 선전에 악용되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더 나은 웹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증오와 폭력적인 표현에 대한 검열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네티즌들은 슈미트 회장의 말에 동감하면서도, 검열의 기준과 적절성, 주체 등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 7일 ‘더 나은 인터넷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다.
구글은 성층권에 있는 풍선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을 개발 중이며,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시골에 사는 소녀가 슈미트의 기사를 공개 당일 읽는 것도 가능하며, 교육에 유익한 온라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반면 위험한 정보와 가짜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미얀마는 로힝자족이라는 이슬람교를 신앙으로 하는 집단 난민 문제에 대해 인터넷에 박해와 폭력을 선동하는 댓글을 쓸 수도 있다. 중동에서는 테러리스트가 신규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SNS를 활용해 전세계에서 청소년들을 테러 집단에 참여시키는 데 성공했다.
슈미트는 그런 혁신의 도구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SNS를 중심으로 증오나 괴롭힘의 표현을 검열하는 맞춤법 검사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테러리스트가 발신한 정보가 전세계에 확산되기 전에 비디오와 메시지를 한시라도 빨리 제거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호소다.
인터넷은 가상공간이면서 억압된 사람들의 생생한 현실과 욕망이 표현된다. 그 중 일부는 질투, 박해, 혐오 등 최악의 형태로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슈미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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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장에 트위터에서는 다양한 의문들이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그 기준을 누가 만들고 누가 적절성을 확인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중립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알지만 이것은 그렇다면 누가 그 파수꾼을 지킬까란 어려운 문제에 봉착된다”면서 “파수꾼을 믿을 수 없다면 차라리 파수꾼을 두지 않는 편이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