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S7에 압력감지센서와 더 빨라진 무선충전 포트를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S7은 이들 신기능으로 무장하고 내년 3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측됐다. 새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게 된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7 성공이라는 첫번째 임무를 맡았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압력 세기에 따라 동작이 달라지도록 하는 압력감지센서와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의 USB타입-C포트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7 일부 버전에는 망막인식 기능 탑재도 검토되고 있다. 출시 시점은 내년 3월로 예상했다.
갤럭시S7에 들어갈 압력감지센서는 애플 아이폰6S처럼 압력 세기를 감지해 스마트폰 동작을 달리하는 기능이다. 압력 세기와 누르는 시간 등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동작이 달라진다.
또 갤럭시S7에는 30분만에 충전을 완료하는 고속충전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전송 속도를 개선한 차세대 USB타입-C포트를 적용해 충전 속도를 단축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으로 예측됐다. USB타입-C포트는 LG전자, 화웨이 등이 적용한 바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평면 버전에 메모리 카드 슬롯을 추가하고 일부 버전에는 망막 인식 기능 탑재도 검토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 디자인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저조도 환경에 최적화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얇은 카메라 모듈을 장착해 이른바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이 없는 평평한 뒷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출시한 갤럭시A8에서 카메라 돌출 현상을 없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7이 내년 3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제품을 공개한 후 예년에 비해 시기를 앞당겨 출시할 전망이다. 올해 갤럭시S6는 공개 후 출시까지 6주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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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의 성공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장에 오른 고동진 사장의 첫 번째 임무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실장을 거쳐 올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무선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그동안 개발에만 주력했다면 이제 기술개발, 상품기획, 디자인, 제조, 판매, 마케팅까지 모두 그의 몫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갤럭시S5가 디자인 등에서 혹평을 받으며 판매 부진에 빠진 바 있다. 이어 올해 출시된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는 혹평을 호평으로 돌려놓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고 사장은 갤럭시S6의 호평을 갤럭시S7으로 이어가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