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렌터카’ 서비스도 시작

1주일 사용료 210달러, 보증금 500달러

인터넷입력 :2015/12/04 08:04    수정: 2015/12/04 08:14

우버가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까지 우버 운전기사로 활동할 수 있는 대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750달러(약 87만원) 정도만 있으면 자가 차량이 없는 사람도 우버 운전사로 등록하고 돈벌이가 가능한데, 이 같은 방식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기즈모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렌터카 회사인 ‘엔터프라이즈 렌트-에이-카’(Enterprise Rent-A-Car)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 대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직 정식 시작 단계는 아니고, 콜로라도 덴버의 도시에서 이제 막 한정된 테스트를 전개하는 단계다.

이 서비스는 보통 렌터카 서비스와 다르다. 우버 운전기사를 하고 싶지만 차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차를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즉 작업 도구가 없는 사람에게 도구를 빌려주는 것과 같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

우버 드라이버 전용 렌터카 프로그램은 1주일에 210달러(세금별도) 비용이 든다. 우버 사이트에 있는 본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드라이버 등록이 완료되면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차를 예약하면 되는데 이 때 500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초기 등록 비용 40달러도 내야 한다.

종합하면 초기 등록 비용 40달러, 보증금 500달러, 프로그램 등록 비용 210달러를 더해 총 750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 밖에 1개월에 주행 거리가 2천800마일(약 4천500km)를 초과하면 1마일에 0.25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물론 차 반환 시 보증금 500달러는 돌려준다. 단, 차량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우버 홈페이지.

이 같은 우버의 사업 방식에 일부 언론에서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기즈모도는 “우버와 렌터카 업체에 유리한 방식이지만 우버 초보 운전자를 만난 손님에게는 손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용료에 포함돼 있는 보험료가 양심적인 가격 설정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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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운전기사 확보를 위해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손을 뻗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와 자동차 대출을 취급하는 산탄데르 컨슈머 USA와 제휴해 우버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협력 업체의 서브 프라임론 문제로 수사가 이뤄지면서 무산됐다.

외신은 “우버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운전기사 수 증가에 애쓰고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불안한 우버 프로그램이지만 아직 베타 단계이므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