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패혈증, 급성신부전으로 타계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2009년 뇌졸중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가 지난 19일 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다. 그러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22일 자정을 넘어 서거했다.
서울대병원은 김 대통령이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있어 과거에도 스탠스 시술을 받았다며 지병이 악화되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전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대통령에 취임 후 IT 분야에서 많은 족적을 남긴 대통령이다. 정보통신부를 최초로 만들어 한국 IT 산업의 초석을 닦은 대통령이기도 하다. 14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 취임 후 출범시킨 정보통신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폐지하기 직전까지 이 나라 IT정책을 이끌며 IT산업 육성과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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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신부를 확대 개편한 정보통신부는 상공자원부, 과학기술처 등으로 분산됐던 통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정책, 육성 기능을 통합한 한국 최초의 정부 IT 콘트롤타워였다.
김영삼 정부 시절은 그야말로 IT 기술 기반의 설계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시험하고 정부 전산시스템이 통합되기 시작한 시기도 이 때부터다. 한국IT는 김 전 대통령 시절을 지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며 유무선 시대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파는 업체를 배출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선망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