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최신 SUHD TV와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를 앞세워 한국을 방문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압도적인 화질 알리기 경쟁에 나선다. 연간 약 4천500만명, 하루 평균 1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인천국제공항이 사이니지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출·입국장에 설치된 2010년형 LED TV 81대를 55인치 SUHD TV(UN55JS9000)로 교체해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기술과 나노크리스털이 구현하는 초고화질의 영상을 공항 이용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김포공항과 서울역, 용산역 등 주요 KTX역 24곳에 설치된 243대의 LED TV를 최신 SUHD TV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TV 교체 작업은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제품인 SUHD TV는 밝은 부분은 밝기를 더 높이고 명암비도 대폭 향상시켜 실제 현실과 같은 빛과 어두움을 표현하는 HDR 기술을 전 라인업에 적용한 프리미엄 TV다. 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적용해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를 앞세워 공항의 비행기 출·도착, 수속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항용 디지털 사이니지에 전문성을 갖춘 운영 업체인 스페인 이쿠시(Ikusi), 공항 및 철도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 업체인 영국 자파이어(Zafire)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세계 공항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 TV의 놀라운 화질이 선사하는 감동을 전하기 위해 이번 교체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국내 공항과 KTX역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도 SUHD TV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해 한국을 방문하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압도적인 화질의 올레드를 알린다.
LG전자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LG전자 B2B부문장 노환용 사장,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고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동편과 서편 두 곳에 각각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올레드 모멘트(OLED Moment)'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천장에 설치된 '올레드 모멘트'에는 55인치 곡면 올레드 140장씩 총 280장이 투입됐다. 이 조형물은 가로 8미터, 세로 13미터 길이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올레드 사이니지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올레드 모멘트는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LG전자는 밤 하늘의 유성, 화려한 불꽃놀이 등 미디어 아트를 상영해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과 완벽한 블랙을 강조할 계획이다. 올레드 조형물 설치를 위해 LG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인 빌모트(Wilmotte)와 협업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대중화에 이어 올레드 사이니지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레드는 얇고 가볍기 때문에 벽에 걸거나 천장에 매달기가 쉬워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올레드 모멘트' 제작에 투입된 55형 올레드는 동일한 크기의 LCD보다 약 30% 더 얇고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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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고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화질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빛샘 현상이 없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는 사이니지로서 탁월하다. LCD 보다 얇은데다가 곡선 형태로도 조형물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올레드의 장점이다.
노세용 LG전자 B2B솔루션개발FD 전무는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차원이 다른 올레드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