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휘 룽투 대표 “한국은 투자하기 좋은 시장”

게임입력 :2015/11/13 14:35    수정: 2015/11/13 16:29

특별취재팀 기자

한국에 진출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한국 대학생 창업 지원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중국 개발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인 룽투는 도탑전기를 중국과 한국에 서비스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크로스파이어와 열혈강호 IP를 이용한 게임도 제작 중이다.

지스타2015가 열린 부산 벡스코를 찾은 양성휘 룽투 대표는 “올해로 4번을 찾았는데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많은 해외 게임사들이 참가하면서 글로벌한 게임쇼로 발전하는 것 같다”며 “지스타를 통해 전세계 게임이 한극으로 모이고 다시 전세계로 뻗어나가면서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성휘 룽투 대표.

이어서 그는 “다만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중심이 바뀌면서 참가하는 업체나 게임수는 증가했지만 규모는 줄어든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룽투는 도타의 콘셉트를 활용한 도탑전기로 중국과 대만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 한국의 인기 만화인 열혈강호와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 슈팅(FPS) 크로스파이어의 IP를 계약하며 이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룽투는 이 외에도 미국의 마블코믹스, DC코믹스를 비롯해 중국의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IP를 이용해 게임 외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휘 대표는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하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투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한국은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한국 지사를 만들고 창업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 중 하나다.

룽투가 중국에서 서비스한 도탑전기

현재 한국은 일부 모바일 게임이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게임의 성공이 어려워지면서 투자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봤을 때 의외의 답변이다.

양 대표는 “중국은 대부분 게임 개발사들의 규모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소규모로 개발하면서 투자가 필요한 업체가 많아 지금이 진출의 적기라고 본다”며 한국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그래픽 등에선 앞서 있는 것 같지만 규모에 있어선 중국보다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초기 개발엔 40명에서 시작해 서비스를 론칭할 땐 100명 이상의 인원이 있어야 운영, 업데이트, 문제 해결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 중국은 IT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면서 대부분의 개발사가 여유로운 자금을 가지고 개발을 하기 때문에 더 이상 투자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양 대표는 전했다..

관련기사

양 대표는 “정부 역시 IT 관련 법률이나 투자관련 정책을 기업이 사업을 하기 좋도록 변해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게임을 담당하는 정부부서인 신문출판총서 등이 직접 컨퍼런스를 열어서 더 좋은 서비스나 계약 방안 등 게임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정부의 관련 부서와 서로 대화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게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개발사를 원한다. 이미 완성된 게임보다는 핵심 콘텐츠와 시스템만 있어서 우리와 함께 중국 시장에 맞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논의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많은 문의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