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도 직접 개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원제 기반 뉴스 서비스인 더인포메이션이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구글 본사 내부에선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 직접 뛰어들지 말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포스브닷컴 등 일부 외신들도 더인포메이션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구글이 개발에 관여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제품은 넥서스 라인업이다. 넥서스는 구글이 2010년부터 하드웨어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넥서스 기기를 제공해왔다. 방향은 구글이 제시하지만 만드는 것은 하드웨어 회사들의 몫이다. 넥서스 기기에는 제조사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를 거치지 않은 구글 안드로이드 원본이 탑재된다.
넥서스 기기를 통해 사용자는 최신 안드로이드 기능을 빠르게 접해볼 수 있다. 최근 공개된 넥서스6P 스마트폰의 경우 안드로이드6.0에 담긴 지문인식센서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6.0은 지문인식 API를 갖춘 첫 안드로이드 버전인데, 넥서스 기기에 관련 기능이 가장 먼저 적용됐다. 넥서스 기기에는 특정 업체가 자사 이해관계를 고려해 만든 앱도 깔리지 않는다.
하드웨어를 직접 만든다는 것은 구글 전략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회사들과 가져온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생산 프로세스를 직접 통제함으로써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보다 긴밀한 통합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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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포메이션은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사용자 경험(UX) 강화를 위해 모바일 프로세서까지 직접 개발하려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모바일 칩 디자인에 직접 나서려하는 것 역시 파편화된 안드로이드폰 생태계에서 일관성을 강화하려는 것이 이유였다.
안드로이드폰은 제조 업체들마다 다양한 프로세서와 운영체제 버전, 그리고 하드웨어 디자인으로 제공되다보니 애플 아이폰처럼 한 제품 같다는 느낌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은 애플이 밀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