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보안회사 인수에 나섰다.
MS는 9일(현지시시간) 시큐어 아일랜드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오라토, 올해에는 지난 9월에 아달롬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MS는 시큐어 아일랜드에 대한 공식적인 인수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약 7천75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회사 역시 기업들이 직접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이나 서비스 장애 등에 대한 우려가 큰 탓에 선뜻 서비스를 전환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MS는 이같은 우려를 없애기 위해 보안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큐어 아일랜드의 기술은 애저 권한관리서비스(Azure Rights Management Service)에 통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애저, 오피스365), 온프레미스, 서드파티서비스는 물론 윈도, iOS, 안드로이드 기기에 필요한 정책을 내리고 이들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한다는 계획이다.(관련링크)
시큐어 아일랜드의 주력 제품은 'IQ프로텍터'로, 사용기업, 기관들의 보안정책에 따라 데이터를 분류하고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IQ프로텍터는 로그 외에 문서파일, 이미지, 동영상 등을 포함한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한다. 따라서 맥락이나 콘텐트에 기반한 분류가 가능하다. 이미 MS는 권한관리서비스 중 파일 및 이메일 보호를 위해 해당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시큐어 아일랜드는 UBS, 오스람, 보다폰, 크레딧스위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왔다.
MS는 앞서 9월에 클라우드 보안 회사인 아달롬을 3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세일즈포스, 구글, 아마존, 드롭박스, 오피스365와 같은 SaaS 기반 서비스들을 모니터링한다. 아달롬 본사는 미국 팔로알토에 위치해 있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R&D부서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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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S는 또 다른 클라우드 보안 회사인 아오라토를 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아오라토의 서비스는 어드밴스드쓰렛어낼리틱스라는 이름으로 변경됐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이스라엘은 전 국민이 군복무를 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 훈련을 필수적으로 거친다. 이후 군에서 제대한 사람들이 보안 스타트업을 차려 성공한 전례가 많다. 체크포인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MS가 이스라엘 보안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나선 것도 단순히 미국의 우방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이 회사가 필요로하는 보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