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역량이 기업 성공 좌우"

컴퓨팅입력 :2015/11/09 10:28    수정: 2015/11/09 10:36

알파벳(구글)이 뛰어난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뽑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아마존 등도 엔지니어 인력풀이 강한 기업에 들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기업 내 엔지니어 인력풀 수준을 조사한 번스타인리서치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시그널파이어의 ‘탤런트메트릭스’ 데이터를 활용해 엔지니어링 역량이 기업 성과에 연관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번스타인은 엔지니어 역량 점수에 엔지니어 이직 및 주가 하락 시 자연감소율 등의 요소를 더해 분석했다.

시그널파이어는 3억개 이상의 상장 및 비상장 기술 기업을 조사하는 독자적인 데이터집합과 방법론을 개발해왔다. 엔지니어 개인별로 실적, 혁신 프로젝트, 교육, 경험, 리더십 등에 기반해 순위를 매겼다.

기업별 엔지니어 역량(출처:시그널파이어, 번스타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벳(구글)이 가장 많은 고역량 엔지니어를 보유한 회사였다. 구글은 약 20%의 소속 엔지니어가 탤런트랭크 95%를 점유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규모 측면에서 혁신 능력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전체 회사 가운데 재능 점수 최고점을 받은 직원을 보유했다. 소속 엔지니어의 수가 적어 전체 순위서 밀렸지만, 직원 개인별 점수가 가장 높았다. 트위터는 사용자, 참여, 매출 등을 끌어올릴 인력풀을 보유한 회사로 평가됐다.

페이스북은 계속 재능풀을 구축해가는 단계에 있지만, 최고의 광고 엔지니어링팀을 보유한 회사로 나타났다. 번스타인은 페이스북 광고 엔지니어링팀이 구글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인원수가 적어 낮은 순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야후의 엔지니어링 재능풀은 수년 간 뒷걸음질쳤다. 야후 엔지니어링팀은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가 적었고, 페이스북과 구글의 엔지니어링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아마존의 엔지니어링 재능도 높은 수준을 보유하면서,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카를로스 커즈너 번스타인리서치 연구원은 “AWS가 가장 상식적이었다”며 “아마존의 인력 자연감소율은 타 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핀터레스트는 최고점을 받은 엔지니어를 여럿 보유했고, 우버는 규모의 성장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타인의 보고서는 거대 인터넷기업에 뒤지는 엔지니어 인력풀을 가졌지만, 동종업계서 기술역량으로 선두권에 설 수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페이팔과 이베이은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페이팔 엔지니어는 인터넷기업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통적인 결제기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커즈너 연구원은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의 위협을 해소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페이팔은 리더 위치를 점한다”며 “규모를 구축하고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의 혜택을 획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과 아마존의 수차례에 걸친 실패와 페이팔의 규모, 사용자, 참여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성장은 온라인 결제나 대용품을 처음부터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통적인 결제회사는 아마 이론상 위협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한다”며 “그들의 제한적인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역량은 페이팔을 뛰어넘는 규모를 키우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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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도 페이팔처럼 아마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경쟁 다채널 소매유통회사나 소형 온라인쇼핑몰보다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했다.

미국 지디넷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은 회사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업계 경쟁자보다 앞서기위 한 유일한 조건이란 교훈을 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