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내 웹툰 산업에 새로운 구심점이 생겼다. 웹툰산업협회가 창립하면서다.
지난 1909년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 삽화에서 시작된 한국 만화 산업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시작된 웹툰 바람은 만화에 대한 대중 접근성을 키우며 급속히 성장했다.
국내 웹툰 시장은 지난 2013년 다수 웹툰 유료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3년 웹툰 시장이 1천718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웹툰 시장 규모는 올해 2천95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웹툰 원작 영화 등 2차 콘텐츠 시장까지 합하면 오는 2018년 1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웹툰산업협회가 건강한 웹툰 생태계 조성데 대한 책임을 자처했다.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불참해 반쪽짜리 협회라는 비난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는 평을 내린다.
웹툰산업협회 설립준비 위원회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협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병헌 의원, 서울산업진흥원 전대현 팀장, 윤현정 책임 등 주요 관계자와 락킨코리아, 미디어로그, 유주얼미디어, 봄툰, 탑툰, 프라이데이, 스토리숲 등 17사 참석했다.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웹툰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의 비전을 만들어 가기 위해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협회가 만들어졌다”며 “지금까지 한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 콘텐츠 산업이 없었지만 이제 웹툰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에 전병헌 의원은 축사를 통해 “그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웹툰 산업이 협회 창립을 계기로 좀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을 얻길 바란다”며 “웹툰 산업이 장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먹거리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어린 시절 만화를 보면서 한글을 자연스레 익혔다” 웹툰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전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는 데 협회가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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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산업협회는 웹툰 산업의 외형적 성장과 발전뿐 아니라 모든 웹툰 산업 관련 사업자들 간에 소통하고 화합하는 구심점 역할을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를 위해 ▲대정부 및 대외 기관과의 협의 ▲저작권 보호 및 침해 단속 사업 ▲정부 지원 확대 및 권익 신장 사업 ▲웹툰 콘텐츠 성장 사업 ▲웹툰 해외 진출 사업 ▲공익 사업 등 6가지 틀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