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재난재해는?...현재는 ‘태풍’, 미래에는 ‘방사능’

재난인식 및 만족도 조사결과 발표

과학입력 :2015/10/28 12:00    수정: 2015/10/28 15:15

우리나라 국민은 현재 태풍을 가장 위험하고 피해 규모가 큰 재난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래에는 ‘방사능 재해’가 잠재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몰고올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재난대응 정책 수립의 일환으로 국민의 재난 인식과 만족도에 대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재난은 태풍(31.4%), 화재(18.4%), 홍수(14.1%), 지진(1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16개 시도에서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810명이 참여했고,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기법으로 조사했다.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재난 및 피해가 클 것 같은 재난

설문조사에서 제시한 발생될 수 있는 재난으로는 태풍, 화재, 홍수, 지진, 가뭄, 싱크홀, 산사태, 화산, 폭설, 해일 등이 제시됐다.

지진의 경우, 국내의 대규모 피해 사례는 없었으나 인접국인 일본에서 보고된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됨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홍수 다음으로 위험한 재난으로 인식된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재난 발생시 피해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은 태풍(24.3%), 지진(20.7%), 홍수(17.7%), 화재(12.0%)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난 대응 정책과 관련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재난 관리 시스템의 부재(24.8%), 실용적이지 못한 재난 대응 매뉴얼(20.9%), 재난 현장의 지휘체계 부실(15.7%)로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7.5%,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7.7%로 비슷했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7.7%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미래 재난 대응 대비에 대한 요구 사항

또한, 우리나라에 큰 위협이 될 재난으로 방사능 재해(25.9%), 사이버 테러(25.4%), 가뭄(12.7%), 지진(12.1%), 싱크홀(5.6%)등이 차지했다.

KICT 지반연구소 백용 박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안전한 국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재난별 대응정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동시에 정부의 재난대응 정책이 국민에게 충분히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