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의 신, 보드게임에 일발역전의 짜릿함 더했다”

게임입력 :2015/10/19 10:05

박소연 기자

조이시티 ‘주사위의 신’이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이 만년 1등으로 군림하던 모바일 보드 게임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5일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사위의 신은 주사위를 던지고 도시를 정복해 상대를 파산시키는 보드 게임이다. 지난 2012년 출시돼 롱런 중인 모두의 마블과 궤를 같이 한다.

다만 스킬카드, 맵의 갈림길, 다양한 세계관의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말하자면 좀 더 다이내믹한 버전의 모두의 마블인 셈이다.

조이시티 한성현 PD, 박준승 팀장

조이시티 한성현 PD는 “시중에 부루마블, 모노폴리 등 다양한 재미의 보드게임이 많다”며 모두의 마블과 다르게 만들겠다고 접근을 하기 보다는 보드게임이라는 같은 장르 내에서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이시티 박준승 사업팀장은 “주사위의 신은 재화의 이동이나 승수의 전환이 드라마틱하다”며 “자극적이고 스피디한 전개가 요즘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에 원하는 감정선에 잘 들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킬카드가 주사위의 신의 핵심 요소다. 스킬카드는 기존 보드게임의 황금열쇠 같은 아이템이다. 단 특정 지점에 갔을 때 랜덤하게 받아 사용할 수 있는 황금열쇠와 달리 스킬카드는 이용자가 게임 시작 전 원하는 카드를 골라 자신의 차례마다 1장씩 사용할 수 있다.

100여 종이 넘는 스킬카드는 크게 공격과 방어로 나뉘며 언제 어떻게 쓰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감옥으로 이동해 숨어 있거나, 소유한 통행료를 몇 배로 올리는 기능, 빈 땅을 획득하거나 주사위 3개를 던지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이용자의 게임 개입 여지를 키워 이용자 마다 독특한 플레이 패턴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성현 PD는 “스킬카드 등 다양한 요소로 언뜻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사위만 던져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와 함께 카드를 활용하면 일발역전의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 지점을 지날 때마다 건물이 지어지는 방식은 게임에 속도감을 부여한다. 첫 바퀴에 땅을 모으고 그 다음부터 하나하나 건물을 지어 나가며 통행료를 올리는 기존 보드게임과 달리 주사위의 신은 건설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없다. 이동이 중요한 이유이자 부담 없이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인이다.

박준승 사업팀장은 “특정 지역을 중요 포인트로 쓰고 싶을 때는 해당 블록에 도착했을 때 돈을 베팅할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통행료를 최대 200배 이상까지 올릴 수 있어 매 판이 규모가 다른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행운로드와 고난로드로 갈리는 맵도 독특하다. 각각 이름 그대로 게임 진행에 유리, 불리한 요소들로 이뤄진 길이다. 입구블록에 도달하면 들어가게 되며 행운로드는 게임 머니, 빈 도시 등을 얻거나 남의 땅을 뺏을 수 있는 등의 행운, 고난 로드는 국세청이나 상대방의 도시 중 하나로 이동하게 되는 등의 고난이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

주사위와 캐릭터는 게임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각 캐릭터는 통행료 상승, 감옥 탈출 비용 할인 등의 기능이 있으며 주사위에는 패시브 기능이 있어 고난로드에 도착하면 출발지로 구제해주거나 감옥에 도착하면 행운로드로 보내주는 등의 기능이 발휘된다,

한성현 PD는 “이런 기능들이 눈에 보이는 효과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 주사위가 있으면 이걸 해결할 수 있겠구나하는 식으로 이용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맵과 그에 따른 신규 룰을 만들어 새로운 재미를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사위의 신은 지난 15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에 동시 출시됐다.

관련기사

글로벌 통합 서버로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과 짜릿한 한 판을 즐길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능으로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대만 보드게임 ‘대부옹’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된 만큼 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권 이용자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박준승 사업팀장은 “보드 게임의 재미를 한 번 느껴봤지만 지금은 잘 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특히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익숙히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장르의 특성에 기존에 있던 신선함을 더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재미를 살렸으니 주저 없이 플레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