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빛은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생존과 직결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최길주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최근 열린 2015 하반기 카오스 강연 '빛, 색즉시공'의 네 번째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며 광합성과 빛에 대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식물은 어떻게 빛을 인지할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선 파장과 세기, 방향성 및 밤낮 길이 등 빛이 갖는 주기성 정보와 파장 정보에 대해 정리했다.
최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 식물들이 청색광과 적색광을 인지하는 다양한 광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며 포토트로핀, 크립토크롬, 자이트루페 등 3가지 청색광 수용체를, 파이토크롬이 적색광과 원적색광을 인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광합성을 위해 청색광과 적색광을 인지하는 반면 원적색광은 다른 식물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인간이 자외선을 차단하듯 식물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DNA를 변형시켜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드는 것이 식물의 생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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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을 마무리하며 최 교수는 “사람은 그 사람의 행동으로 정의된다는 말이 있듯이 과학자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질문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자로서 항상 품어 온 질문과 이것을 풀어내기 위해 공부했던 지식을 이 자리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재단법인 카오스가 주최하고 인터파크가 후원하는 카오스 강연은 각 분야별 석학의 참여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3층의 특설 강연장에서 열린다. 다음 강연은 10월 21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이자 카오스 과학위원인 김성근 교수의 ‘응답하라, 작은 것들의 세계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