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맞춤형 안드로이드웨어 투입

모토로라 모토360 통해 제공

컴퓨팅입력 :2015/09/09 09:06

황치규 기자

구글이 5년만에 중국 본토에 컴백한다.

8일(현지시간)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가 파는 모토360 스마트워치에 자사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를 올려 중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모토360 중국버전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하지만 애플 아이폰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를 중국에 투입하기 위해 자사 핵심 서비스를 OS와 분리하는 카드도 뽑아들었다.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는 구글 핵심 서비스들에 많이 의존하는데, 중국판 안드로이드웨어는 상대적으로 구글의 종속으로부터 자유롭다. 구글은 중국판 안드로이드웨어에서 음성 기반 디지털 개인 비서 서비스인 구글나우와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에 대한 의존을 제거했다.

대신 레노버와 모토로라는 중국 회사인 몹보이(Mobvoi)와 협력해 모토360에 검색 및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모토360 사용자는 구글나우 카드를 쓸 수는 없지만 음성을 활용한 검색이나 택시 호출, 메시지 받아쓰기와 같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지도 기능은 소고우가 제공한다.

'모토360 스포츠' 모델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를 구글 서비스와 분리시키 위해 비교적 많은 작업들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는 '오케이 구글' 대신 '니하오 안드로이드'라고 말해야 쓸 수 있다.

구글은 또 중국 앱 개발자들이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아니라 중국 현지 앱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웨어 기기에 앱을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회원제 기반 뉴스 서비스인 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5년만에 중국 본토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글은 이르면 올해 가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중국판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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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 등 다른 매체들도 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스토어 중국판 외에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 중국 버전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색 결과 검열에 반대해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접고 홍콩으로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