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다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다. 홈쇼핑 업계의 불명예를 없앨 수 있도록 대표들이 잘 단속하고 이끌어 주길 바란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국내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홈쇼핑 업계에 만연해 있는 불공정거래 관행을 반드시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기업인 홈쇼핑 업체들이 3천여 개에 달하는 중소 납품업체들과 상생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CJ,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TV 홈쇼핑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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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찬 공정위원장은 홈쇼핑 7개사 대표들에 “토론을 통해 관행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 방향을 기대한다”면서 “임직원들이 실적 등 여러 면을 신경 쓰다 보면 불공정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조금 더 대표들이 단속하고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오죽하면 정부가 홈쇼핑 업계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과제로 삼고, 언론이나 국회가 문제를 제기하겠냐”며 “3천여 협력 업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고, 홈쇼핑 7개사에 박수칠 수 있는 그 날이 조만간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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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정위는 홈쇼핑 불공정거래관행 근절을 위해 TV홈쇼핑 불공정거래행위 심사기준을 연내 제정할 예정이다. 필요시 정부합동으로 TV홈쇼핑사의 불공정거래행위 등 재승인 조건 준수여부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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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같은 압박에 홈쇼핑사들도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수수료 인하, 수수료 환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입점 중소기업 신상품의 경우 매출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 3회 방송 보장 및 납품업자의 재고부담 해소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외에도 상품판매 방송계약서 교부일을 앞당기고, 중소납품업체 상품에 대한 직매입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