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의 신규 버전이 개발자들에게 공식 배포되기 시작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젠 운영체제 신규 버전인 '타이젠2.4 베타'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배포를 시작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에서 스마트폰용 타이젠2.4 베타를 첫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레퍼런스폰인 타이젠Z3를 참석자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타이젠2.4는 성능 향상을 위해 백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중앙처리장치(CPU) 리소스를 제한하는 '애플리케이션 백그라운드 정책(Application background Policy)를 포함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위한 타이젠확장팩(TEP)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오코드(항공사진 등 지리정보를 가공해 DB르 전환시킨 것), 장소검색, 길찾기 등 기능을 지원하는 지도 서비스도 새롭게 포함됐다.
아울러 기기와 서버 간 데이터 동기화 스케줄을 알려주는 '싱크 매니저'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 어댑터', 또 3D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오픈GL ES 기반의 DALi(Dynamic Animation Library)도 포함하고 있다.
타이젠2.4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카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방식인 HCE(Host Card Emulation)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타이젠2.4 SDK에는 언어 입력 소프트웨어인 인풋메소드에디터(IME), 미디어비전, 이벤트 시스템, 음성인식 등을 활용할 수 있는 3천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도 포함돼있다.
또 삼성전자의 디바이스 스크린 디자인 가이드인 윈셋(Winset)과 브라우저, 뮤직플레이어, 캘린더 등 새로운 레퍼런스 애플리케이션들도 등장하면서 UX에도 풍부한 변화를 줬다. 전반적인 보안 기능 역시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타이젠2.4의 후속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타이젠 3.0’을 개발 중이다. 타이젠3.0은 멀티유저 기능과 64비트를 지원하며 성능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연내 공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TV를 기반으로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타이젠을 내세우기 위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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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도와 방글라데시, 중국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타이젠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양강 구도가 공고한 선진 시장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타이젠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타이젠 2.4 베타 역시 영어 기반의 글로벌 버전 외에 브라질어, 중국어, 인도어로 된 버전이 함께 공개되 신흥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